삶을 붓으로 그려낸 김용남의 ‘삶의 미학-심화’展 
삶을 붓으로 그려낸 김용남의 ‘삶의 미학-심화’展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0.06.30 16:53
  • 호수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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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오는 9일까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0 당진 이 시대의 작가로 선정된 다원 김용남 작가의 ‘삶의 미학-심화’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오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삶의 미학-심화’는 마음으로 그린다는 큰 주제를 갖고 김용남 작가는 지난 12월부터 작품을 준비해왔다. 

‘삶의 미학-심화’의 작품들은 김용남 작가가 처음 서예를 접하며 배운 천자문 전문 작품을 비롯한 당진의 인적 문화유산인 송익필, 심훈, 윤곤강 등의 글귀 등을 붓과 먹의 흐름으로 표현했다. 

특히 설치미술 작품 <서림>은 김용남 작가가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며 나왔던 수많은 습작의 결과물로 만들어 낸 글 숲이다. 글 숲에는 김용남 작가가 붓을 잡게 된 동기와 그리고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얻어진 습작을 아름다운 숲으로 표현해 낸 것. 

김용남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객에게 어느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며 내가 처음 붓을 잡았던 그 옛날을 떠올렸다“며 ”그 기억 속에는 사랑채에서 조부모님이 남동생에게 가르치던 천자문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내 모습과 내가 붓을 잡도록 이끌어준 친정아버지가 많이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남아선호사상이 짙었던 당시 아버지는 제가 붓을 잡는 것을 좋아하시면서도 내가 쓴 서예 작품을 아궁이에 불쏘시개로 사용하시면서도 잘 했다고 무뚝뚝하게 칭찬을 해주셨다”며 “서림 속 수많은 습작은 붓을 잡게 된 이유와 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고 작품 과정에서 생긴 수 많은 파지를 자연 속으로 끌어들여 글 숲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 <서림> 속 수 많은 습작들 중에는 김용남 작가의 작품활동을 함께하며 믿고 의지하던 20년지기 故홍락표 선생을 향한 그림움도 담겼다. 

김용남 작가는 “故홍락표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한동안 붓을 잡지 못하고, 2주 만에 붓을 잡고 시 <청춘>의 ‘늘 청춘의 모습으로 곁을 지켜줬던 초은 선생님을 생각하며...’라는 글귀를 적어 그를 향한 그리움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이 묵향을 느끼고 붓길을 걷기를 바란다는 김용남 작가.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찾는 관객들이 제 삶과 마음을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