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25 전쟁 제70주년을 맞이하며
[오피니언] 6.25 전쟁 제70주년을 맞이하며
  • 당진신문
  • 승인 2020.06.27 02:20
  • 호수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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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호 당진시 재향군인회장

[당진신문=배성호]

올해로 현충일은 65회,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했다.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면서 튼튼한 국방의 의지를 다지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기념일, 공휴일로만 인식되는 그런 날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만 더 할 뿐이다.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전진속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호국과 보훈이 조기에 정착되지 못했고 보훈의 달 당일에 치러지는 단일 행사로 여겨지는 연례 행사가 되어진 것 같다.

본인은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 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제 6해병여단)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만기 전역을 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지만 지금도 애국가를 제창하거나 해병대가를 부를 때면 온몸에 전율이 오며 코끝이 찡함을 느낀다. 무슨 이유일까?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가 지금도 가슴 한 켠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2009년 해병부회장 재직당시 당진에 1300명이던 6.25참전 유공자 분들이 11년이 지난 현재, 평균연령 90세 350분만이 생존에 계신다. 하지만 이들 중 병환중이시거나 요양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다.

인근 시·군에는 보훈단체를 위한 보훈회관이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유독 당진시에는 보훈회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인근 시·군에 비해 참전 명예수당 또한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관계 기관에서는 6.25 참전전우회 및 8개 보훈단체 회원들의 대한 예우가 조금은 나아져 편안한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전쟁 중 부상으로 육체·정신적 고통을 받는 6.25 참전 전우회 어르신들과 8개 보훈단체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음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부모와 형제, 처자식을 뒤로 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선열들의 희생정신에 감사하고 특히 전쟁의 고통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유가족과 당사자들에 대한 위로와 예우를 갖추기 위해 후손인 우리들은 역사에 기록될 유공자 분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당진시 재향군인회는 공익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안보단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분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은 물론 호국안보에 대한 이해와 현실적인 체험을 통해 올바른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둔다고 할 수 있다.

안보교육의 중요성이 희미해져 가는 이 시점에서 안보의 중요성은 여,야 따로 없이 확고해야 한다.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국가 발전도 어렵다. 초.중.고교 및 공공기관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안보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모드였던 남북 관계가 최근 또 다시 대치국면으로 접어든 요즘 군 간부를 비롯해 병사들의 정신무장 상태를 확고히 하고 군은 정치세력에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방의 책무가 우선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 국가로 많은 갈등과 분열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오늘 대한민국은 일제시대의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에도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투사의 국권회복의 의지와 노력으로 8.15광복을 맞이했고, 동족상잔의 6·25한국전쟁 등 수많은 국가안보의 위협 속에서도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갈등구조와 대립으로 통합되어지지 않는 현실에 직면해 있고, 북한의 수많은 도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의 불안한 현재의 안보상황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대비하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으로 무엇을 해야하는가 생각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생각하는 바이다.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후손과 다시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와 튼튼한 국방을 위한 노력은 바로 살아 남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 무엇을 해서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갚겠나 싶지만, 나부터 작은 보훈정신을 실천해 나아간다면 그 분들의 무한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어 질것으로 생각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의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 정세속에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평화통일, 더 큰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역사의 흔적이 거의 사라져버린 6월 그래도 호국 보훈의 참뜻을 살려야 한다”는 어느 분의 말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마감하면서 새롭게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