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좌시 못해”...당진시, 도비도 개발 공모 참여 검토
“더 이상 좌시 못해”...당진시, 도비도 개발 공모 참여 검토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0.06.29 08:00
  • 호수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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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당진시 토지매입·수의계약 요청에 그동안 묵묵부답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시가 공모에 참여한다면 검토해 볼 것”
농어촌공사의 사업설명회 자료중 일부 캡쳐.  ※BOT 방식이란? 공공 부문의 사업을 민자화하는 과정에서 참여업체가 소요자금을 투자, 구조물이나 건물을 완성하여 발주처에 기부채납하는 방식.
농어촌공사의 사업설명회 자료중 일부 캡쳐.  ※BOT 방식이란? 공공 부문의 사업을 민자화하는 과정에서 참여업체가 소요자금을 투자, 구조물이나 건물을 완성하여 발주처에 기부채납하는 방식.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8일 서울에서 도비도 휴양단지 개발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모를 통한 도비도 일대 개발사업 추진움직임을 보이자, 당진시가 이 공모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비도 관광지 일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어 당진시가 직접 개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낙후된 도비도 문제는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계속 거론되왔고 당진시가 농어촌공사측에 토지 매입을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농어촌공사가 민간공모 방식의 개발을 추진하다가 좌초를 겪었고, 도비도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낙후돼 온 만큼, 도비도를 개발하려는 사업자가 나타난 후 또다시 사업이 실패할 경우를 우려하는 당진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경제에너지과 이동현 에너지정책팀장은 “시에서도 농어촌 공사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내용을 파악했다”면서 “당진시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공모에 참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에너지정책팀장은 “그동안 시는 농어촌공사 측에 토지매입 요청과 수의계약 등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면서 “GS그룹 등 탄탄한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선착장과 상가가 위치한 A,B지구는 당진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의 공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중에 농어촌공사 본사 측 관계자와 만나 도비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본다”면서 “공모준비에는 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당진시가 직접 도비도 관광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대호 휴양단지 등 현안사업 7개소와 후보사업 12개소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공사는 난지도리 일원340ha에 대해 매각 및 임대부지 BOT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사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사업추진방식-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에 따라 일부 토지 매각 및 임대토지에 상부시설 조성·운영 후 원상복구 또는 공사에 무상기부 △신청자격- 단독법인 또는 2개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신용도 BBB-이상 건설사 참여 필수) △제안서 평가- 평가심의위원회 구성 등 평가 세부계획은 별도 계획 수립 후 추진한다.

공모추진일정은 △2020년 9월 민간사업자 공모 △12월 신청서 접수(공모기간 90일)  △2021년 1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인허가 등 사업시행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투자사업처 김창목 차장은 “당진시가 공모에 참여한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면서 “사업설명회에서도 밝힌 것처럼 계획안으로 추진 일정이나 방법 등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5월 22일 도비도 상가 번영회의 한 상인이 “충남 당진의 도비도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자는 “농어촌공사는 개발공모사업을 수 회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개발절차가 지연됨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주민 및 상가 임차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특정개인들에 의해 부동산 투기의 대상지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수 회 동안 실패한 경험이 있는 공모사업을 고집하다 지역민들을 크나 큰 고통과 절망에 밀어넣기 보다는 당진시가 직접 도비도를 개발토록 해야 한다”며 “농어촌공사가 당진시에 도비도 휴양단지를 조속히 매각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청원했다.

번영회에 따르면, 도비도 관광지 일대는 19개 상가가 농어촌공사와 계약을 맺고,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절반이하의 상인만 영업을 하고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상인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나 공사현장 일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이종윤 의원이 시의회에서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개발과 관련해 5분발언을 하며 농어촌 공사의 사업계획 중단과, 당진시가 직접 단지를 매수해 관광단지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