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도비도 어떻게 하나...서영훈·이종윤 시의원, 지적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낙후된 도비도 관광지를 놓고 당진시에 대해 시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비도 관광지는 한국농어촌관광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나, 그동안 민간 개발 방식 공모의 실패, 그리고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낙후된 상태다. 

당진시가 도비도 일대를 농어촌공사로부터 매입해 개발하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농어촌공사는 민간 개발 공모를 위한 사업설명회 등을 추진 중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본지 1309호 -“당진 도비도를 살려주세요” 청와대에 올라온 국민청원)

1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영훈 의원은 야간에도 환하게 성황을 이루고 있는 서산의 삼길포 사진과 같은 시간 깜깜한 당진의 도비도 사진을 보여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서영훈 시의원은 “도비도가 당진시의 소유라면 도비도가 저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진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농어촌공사 사장과 독대해 담판을 지어야 도비도에 비전과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삼길포는 서울이라면 도비도는 이북의 아오지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하면서, “관광객에게도 당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준다”고 덧붙였다.

김인재 당진시청 문화복지국장은 “도비도는 당진시가 소유권이 있으면 개발이 가능하지만 현재 농어촌공사 소유로, 당진시에서도 매각요청 공문을 보내고 농어촌공사 사장과 면담도 신청하고 있다”며 “최근 김홍장 당진시장이 총리를 방문하는 등 토지 매입이 가능토록 건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훈 시의원은 “도비도 토지매입이 정 안되면 50년 정도 장기임대 등 차선책을 찾아서 개발을 해야한다”며 “삽교호와 왜목에는 많은 투자로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도비도 하나로 전체적인 이미지에 부정적 인식을 주고 있으며, 난지도의 관문인 도비도에 쓰레기 쌓이는데 관광객들이 가겠느냐”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종윤 시의원 “협약 남발하는 것 아니냐”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비도와 관련해 이종윤 시의원이 당진시의 행정을 질타했다. 당진시는 GS EPS와 지난 1월 도비도 친환경 에너지타운조성, 난지도 에너지자립성 조성,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등 조성을 위한 ‘미래에너지 융복합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종윤 시의원은 “도비도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하고 (GS측과) 협약을 했는지 임의적으로 했는지 궁금하다”면서 “남의 땅에다 임의로 협약하면 지금 GS그룹이 투자를 한다고 해도 할수 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또 “본의원이 볼 때 농어촌공사 입장에서는 농어촌공사 땅인데 당진에서 개발한다고 하니 기분이 나쁠수 있고, 소유주(농어촌공사)가 승낙을 안하면 아무리 좋은 사업도 어렵지 않느냐”며 “농어촌공사 본사 차장과 통화했는데 18일에 서울에서 (도비도)사업 설명회를 한다고 하는데, 당진시의 (도비도 관련)협약이 형식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윤 시의원은 “도비도에 친환경 에너지 타운, 난지도에 에너지 자립섬, 농지에다 풍력 등등 정신이 없다”며 “규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석문면에는 발전소들 때문에 살 곳이 없다”며 “발전소로 인한 피해와 주민은 어떻게 살 것인지 대안도 있어야 하며 협약을 남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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