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 할미꽃
[한편의 시] 할미꽃
  • 당진신문
  • 승인 2020.06.09 14:10
  • 호수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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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시인
정기원 시인
정기원 시인

[당진신문=정기원]

살을 맞대면 타는 냄새 진동하던

할미꽃이 감感으로 밀려온다.
지난밤, 나타나지 않던 할매
꿈속에서 일으켜 세워
잠 못 이뤘다

아침 저녁, 화장으로 반겨주던
진한 향기가  밤새껏 우려지다
흩뿌려진 할미꽃 온데 간데 없는 정에
연신 담배 연기만 들이마신다.

화분에 옮겨놓은 할미꽃
피우지 못하고 설화雪花)처럼
맴돌다
맴돌다

눈물만 뚝뚝 떨어지네.


정기원 시인은 

당진출생, '00 월간『문학공간』신인상 등단, 황희문화예술상, '10 『문예사랑』신춘문예 문학상 , 21C 글로벌 문화예술대상, 시집: 『벽에 걸린 세월』『아버지의 쟁기』'20충남문화재단 수혜, (사)한국문인협회, 충남문협 및 충남시인협회, 당진시인협회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