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선진통일당과 합당 의결
선진당 소속 시의원 탈당 이어져

지난 달 25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대선을 앞두고 당진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7일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했다. 앞서 선진당은 지난달 30일 당무회의에서 합당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 반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다. 양당이 합당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30일에는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임영호 대전 동구당협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통합에 반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합당 반대 탈당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당진에서는 김명선 시의원이 지난달 29일 선진당을 탈당했다. 또 김석준 의원도 30일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박장화 의장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편명희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이철환 시장은 새누리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에는 박찬중 충남도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도의원 탈당은 합당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후 도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정가에서는 최소 3명 이상이 추가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홍성군의회 조태원 의장과 예산군의회의장이 탈당했다. 각 시군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선진당은 공중분해 상태다보니, 당의 중심에 있어야할 대전충남 시도당 위원장이 탈당대열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오히려 민주당후보인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김종필 씨가 19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한 후 자유민주연합,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 등으로 연명해 온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은 2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윤성 기자 psychoj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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