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개발과 환경보전, 양날의 검
[오피니언] 개발과 환경보전, 양날의 검
  • 당진신문
  • 승인 2020.06.06 11:34
  • 호수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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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송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당진신문=이명철]

6월 5일은 1972년 UN인간환경회의의 개막일을 기념하면서 UN이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UN이 세계환경의 날을 제정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지금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지구의 수명이 짧아져간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수명은 언제까지 일까? 

지구의 천연자원이 현재 속도로 사용될 경우 인류는 50년 이내에 2개의 행성을 개척해서 이주해야 한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자연기금(WWF)연구보고서를 인용 인류가 지구의 생명유지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로 지구를 수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화된 사회에서의 환경을 파괴하는 수많은 행위들은 인간들에게 편리함과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지구의 종말을 재촉한다는 충격적인 보도이다.

현재 근무하는 송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2019년 당진시 주말행복배움터 지원 사업으로 초등학교 4,5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연아∼ 놀자!’ 주말생태체험학교를 진행하였는데 회기를 거듭 진행되는 동안에 참석자 전원은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자연 사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아산시 농촌마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거주할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쌀 생산을 위하여 사용되는 농약과 화학비료 등이 농사 짖는 농부는 물론이요 소비자에게도 유해를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영농방법을 친환경 유기농 농사로의 전환을 홍보하면서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마을 공동체 운동으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다.  

이것을 계기로 환경보호운동에 눈을 뜨게 되어 개인적으로 지켜나가야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인체에 유익하지 못한 계면활성제를 사용을 절제하고 쌀 뜬 물로 설거지하기, 샴푸·린스 대신 폐 식용류로 천연비누 만들어 사용하기, 일회용 기저귀 대신 면 기저귀 사용하기, 표백제 사용금지, 대중교통이용하기, 자전거 이용하기, 짧은 거리는 걷기  등  환경보호운동을 생활화 했던 기억들이 자부심으로 되 살아 났다.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는 삶의 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대기환경의 질이 너무 나빠서 하늘의 색이 파란색 이 아니라 회색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뿌연 하늘을 자주 보았다.

올 해는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내려와 밤낮의 온도 차이로 옷 입기는 물론이요 봄의 밭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는 농부의 푸념이 담긴 한숨 소리도 들었다. 체감되어지는 이 모든 변화는 그동안 산업화로 인한 대기온도 상승이 완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증가했던 당진의 인구증가 속도가 감소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인구 감소의 원인을 찾아보면 공해 3종 SET(미세먼지, 송전탑, 대기오염) 전국 1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현실은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들이 당진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타 지역으로 떠나는 전출 현상이 인구증가 감소의 큰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시대는 환경 반전의 기회를 가져왔다. 당진지역의 미세먼지가 큰 폭으로 감소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금년 4월 자료에 의하면 기준치 초과일수가 전년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되었다. 

이유인즉,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생산 활동 감소의 영향을 받아 현대제철의 생산량 감소, 당진화력의 가동제한, 봄의 불청객 황사가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3일에 코페루루니큐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 해 북반구 오존구멍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잠깐 멈춰진 사이에 오존층이 회복되고 지구 환경이 개선되어진 현상으로 자연의 생태복원력은 꾸밈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삶의 질 향상은 물론이요 죽어가는 자연 환경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86년에 시작된 동양 최대의 간척사업으로 탄생된 경기도 화성시의 시화호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죽은 땅이었으나 수문 개방과 함께 자연생태공원의 조성으로 생태계의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녹조현상이 발생되고 심한 악취를 품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들이 수문 보를 철거하거나 개방함으로써 자연 생태계가 복원되어가고 있다는 현상들은 석문방조제를 막아 조성한 산업단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이 건설되고 불산 공장건설 등으로 주민들과의 심각한 갈등을 겪는 우리 당진에게 개발과 환경보전의 양날의 검을 다른 지역들의 모범적인 사례와 경험들을 본받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환경의 회복과 변화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모두는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무엇보다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것은 오염된 환경, 파괴된 삶의 터전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삶의 터전과 자연 환경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