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덕 교수 / 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당진신문=김봉덕]

일상의 유용한 정보를 수용성이 높은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유튜브가 중심이 된 시대이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상위가 크리에이터일 정도로 유튜브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창작자(크리에이터)는 점점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능동적 이용과 크리에이터의 창작 활동은 그동안 미디어 영역에서 소외되었던 수용자들의 접근과 참여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온라인 동영상이 시작될 시기에 나타난 이용자제작콘텐츠(UCC)가 뉴미디어 동영상 플랫폼 활성화에 맞추어 전문 기획사(MCN)와 협업하며 뉴미디어 마케팅으로 진화한 것이다. 

UCC는 수동적 의미로 개념 지워졌던 과거의 미디어 소비자들을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정보의 이용자이자 생산·소비자(prosumer)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시민참여 미디어로서 대안적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유의미한 콘텐츠로써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UCC에서 진화한 유튜브는 타깃의 일상에 유용하게 접근하는 즉각적인 소통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더욱 강화된 모바일 네크워크 중심의 이용자 추세를 낳으며 UCC가 가지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생활을 둘러싼 많은 소재가 유튜브 콘텐츠로 생산될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이용의 시대에서 유통, 소비과정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다.

반면 유튜브는 돈과 명예를 잡는 도구로도 자리 잡을 것이다. 지금도 일부 크리에이터들과 MCN들은 조회 수가 높을수록 광고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부터 시작하여 선정적인 콘텐츠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유튜브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모바일 이용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각종 선정적 콘텐츠는 더욱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슬기로운 유튜브 이용과 건강한 크리에이터 양성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최근 지역 기반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촬영·편집 제작중심의 미디어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예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동영상 제작기술이기 때문이다.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아이템 소재의 창의적인 발굴과 빅데이터, 미디어마케팅 접목, 뉴미디어를 해독, 평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키는 체계적인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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