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비롯 거울 가공 생산 및 생활에 필요한 유리 제작
직접 제작해 파손 가능성 낮아지고 단가 낮아지면서 경쟁력 갖춰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리 생활 곳곳에 유리는 자리하고 있다. 당진 대덕동 동산유리 성창용(47세) 대표는 지역에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유리 제품을 제작과 제공을 하는 전문기술자다. 

동산유리는 복층유리(강화유리), 거울 가공생산, 생활 속 유리 제품 등을 제작하고 있다. 대덕동에 위치한 동산유리 공장에는 복층유리 제작과 유리가공기계 라인이 운영되고 있다. 

엄청난 크기와 무게의 유리 원판을 고객이 원하는 제품 사이즈에 맞춰 측정하고 재단을 한다. 그리고 원판을 기계에 넣어 연마, 압축, 열처리 등의 가공 과정을 거쳐 제작한다. 

성창용 대표는 당진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스무살부터 유리 관련 회사에서 기술을 습득하며 유리 기술자의 길을 걸었다. 2000년에는 제작된 유리와 거울을 판매했지만, 타지역에서 배송하는 유리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성창용 대표는 “당진에는 유리 제작 업체가 없고 평택과 서산에 있는 공장에 주문해서 배송을 받아야 했다”며 “배송비와 단가가 높아지고 배송중에 유리가 깨지는 경우가 많아 직접 기계를 들이고 제작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제작을 직접 맡은 이후로 “지역에서 첫 번째로 제작 공장을 열고, 유리 제품을 제작해 고객에게 배송하니까 파손 가능성도 적었다”며 “다른 지역에서 배송하는 기간보다 더욱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단가도 낮춰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동산유리가 오랫동안 지역에서 인기 있는 대표적인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20여년간 지역에서 유리에 관련된 전문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동산유리를 운영한 성창용 대표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동산유리는 기업체를 비롯한 관공서 및 학교 혹은 건축 공사 등에 유리 제품을 납품했지만, 최근에는 전문 기술 인력 부족으로 개인 주문 및 시설 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성창용 대표는 “기존에 공장에서 일하던 기술자분들이 힘들어 하셔서 요즘에는 바쁠 때에만 일을 하러 온다”며 “유리 사업은 후퇴 없이 발전하는 사업인데 젊은 분들이 이 기술을 배워  유리 사업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겉보기에는 맑고 투명한 유리지만 깨지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사 주의를 한다는 성창용 대표. 14년전 유리 철거 작업 중 유리가 팔목을 스쳐 떨어지면서 접합수술을 받은 그는 “유리를 늘 다뤄야 하는 직업이어서 매사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창용 대표는 어려운 지역 주민의 집에 유리가 A/S가 필요하면 무료로 교체도 해드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저를 믿고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들 덕분에 힘을 얻고, 이웃에 제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성창용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환한 창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열심히 일하고 지역사회에서도 보탬이 되는 업체가 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주소 : 당진시 양지말길 41(구 대덕동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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