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31일까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0 당진 차세대 작가로 선정된 김지혜 작가의 ‘pickles’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31일까지 열린다.

김지혜 작가는 “여러 재료를 사용해 피클을 담그고 맛을 내듯이,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과 영상 등의 매체를 다뤄서 작품을 작업하는 과정이 피클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전시회 이름을 ‘pickles’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전공 학사 졸업 후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김지혜 작가는 입시 미술에서 사용하던 테크닉을 많이 사용했었다. 그러나 익숙한 것은 새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며, 새로운 기법을 찾아내기 위해 기존의 테크닉을 버리기 시작했다. 

김지혜 작가는 추상 언어의 매력을 그림에 그려내기로 하고, 그녀의 감성과 언어 그리고 이미지를 추상성 짙은 작품으로 그려냈다.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그림이라는 이미지와 문학에서의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기도 했다는 김지혜 작가. 

김지혜 작가는 흐르는것과 기호화 된 도형을 사용하고, 다양한 색을 통해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를 페인팅으로 그려내듯, 그리고 아이들이 그리는 필체를 그림으로 그리고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똑같고 세밀하게 떨어지는 것을 배제하며 그려냈다고.

작품 ‘전선에 닿지 못하게 자른 가지들은 어디로’는 김지혜 작가가 당진에 머물면서 이교다리 근처에 나무가 뭉텅뭉텅 잘린 것을 보며 가지들은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무질서처럼 보이듯 물감을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이 작품은 김지혜 작가만의 언어를 이미지로 표한한 작품이다.

작품 ‘전선에 닿지 못하게 자른 가지들은 어디로’
작품 ‘전선에 닿지 못하게 자른 가지들은 어디로’

김지혜 작가는 “추상성 짙은 작품에는 어린시절 당진에서 자라며 자연환경의 변화를 보고 느끼면서 다양한 색을 접했던 것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에 꽂혀서 작품 활동에 어떠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지혜 작가의 캔버스와 나무판넬에 그려낸 드로잉 뿐만 아니라 습작처럼 종이에 그려낸 종이 드로잉과 디지털 드로잉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종이 드로잉은 관객들에게 언뜻 어린 아이들이 그려낸 듯한 순수함으로 다가선다.

김지혜 작가는 “페인팅이 아닌 습작처럼 그려낸 드로잉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이고 싶어 준비했다”며 “이 작품을 보고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의 그림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혜 작가는 오는 7월과 11월에 영상 작업을 동행해 음악과 시각언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