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19년 전국 대형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결과 발표
현대제철 전년대비 5459톤 저감, 전국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당진신문] 현대제철이 2019년 한 해 동안 1만7832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5월 4일(월) 공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의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랑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 중 당진시 소재 기업은 현대제철과 당진화력 등 2개 업체다. 

특히 현대제철은 먼지 480톤, 황산화물 1만310톤, 질소산화물 7040톤 등 모두 1만7832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만9419톤을 배출해 전국 1위를 기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배출량이다. 그 뒤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만7540톤으로 3위, 삼천포화력이 1만4284톤으로 4위,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1만2419톤으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이 2019년에 배출한 1만7832톤은 전년대비 5459톤을 저감한 결과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지난해 발표된 2018년도 기준 전국 1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고로의 연간 조강생산량이 1200만톤 정도로 포스코 광양제철소(1800만톤)는 물론 포스코 포항제철소(1500만톤) 보다도 훨씬 적다. 더욱이 2010년 가동하기 시작한 현대제철은 1987년부터 가동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나 1968년부터 가동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보다 훨씬 최신설비이다. 

현대제철이 같은 고로 공법을 사용하는 다른 제철소 2곳보다 규모도 적고 더 최근에 지어졌음에도 2018년도 기준 전국 1위에 오른 이유는 2014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소결로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났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일어나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1, 2소결로의 배가스 청정설비를 교체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대폭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년도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였지만 2019년에 현대제철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1만7832톤은 저감장치가 화재로 인해 고장 나기 전인 2014년 배출량 1만4977톤에도 못 미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현재 진행 중인 3소결로 배가스 청정설비 교체공사를 올해 중에 마무리해 2020년 배출량을 1만1420톤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코크스 습식소화 설비를 코크스 건식소화 설비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공사까지 완료할 경우 오염물질 배출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진화력의 경우 2019년 9136톤을 배출해 전년대비 4292톤을 저감하면서 2018년도 8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당진화력의 배출량이 감소한 이유로는 계절관리제에 따른 상한제약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의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11만 2218톤(4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시멘트제조업 6만3587톤(23%), 제철제강업 5만7871톤, 석유화학제품업 2만6933톤(10%) 순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이 위치한 당진시가 2019년 2만8930톤을 배출해 전국 시군구별 배출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충청남도와 마찬가지로 당진시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도 이후 지금까지 1위를 놓친 적 없다. 다만 2019년 배출량은 전년대비 9986톤이 저감됐다. 

2019년 시군구별 배출량에서 당진시에 이어 광양시가 2만2575톤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으며 포항시가 1만9337톤으로 3위, 동해시가 1만7171톤으로 4위, 단양시가 1만6798톤으로 5위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8년 배출량에서 당진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여수시의 경우 1만5948톤을 배출해 4계단이 하락한 6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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