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산단·송산2산단 산업폐기물처리시설 대응
18개 시민단체 참여하기로

지난 28일 당진 YMCA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진숙 전 당진어울림여성회 초대회장, 인치현 전 당진참여연대 회장, 권중원 YMCA 사무총장.
지난 28일 당진 YMCA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진숙 전 당진어울림여성회 초대회장, 인치현 전 당진참여연대 회장, 권중원 YMCA 사무총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 시민단체들이 지역 산업단지 내에 조성되고 있는 산업폐기물처리시설(이하 산폐장)에 대응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지난 28일 당진 YMCA에서 산폐장 대응과 관련해 두 번째 회의를 가진 당진지역 시민단체들은 송산2산단 산폐장 뿐만 아니라, 석문국가산단 내 산폐장에 대해서도 대책위의 활동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시민단체 관계자들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진숙 전 당진어울림여성회 초대회장과 인치현 전 당진참여연대 회장이 발제를 맡았다.

김진숙 전 당진어울림여성회 초대회장은 “지역간 폐기물 이동 금지와 지역 폐기물의 자체처리 의무화를 위해 범위를 제한하고 폐기물 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폐기물처리시설을 공공영역이 책임지고 운영해야하며 실제 환경부에서도 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 폐기물 관리법 등 법개정을 해야하는 장기적 싸움”이라면서 “법 개정이 쉽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산폐장 관련 조례제정이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당진시민들에게 산폐장 문제에 대해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캠페인 기획, 서명운동, 감사청구와 공청회 요구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치현 전 당진참여연대 회장은 “산폐장의 규모를 줄일 수는 없는지 현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연대를 복원하고 시민 참여의 틀을 만들며 제대로 된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폐장 관련 제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특정 전국 폐기물이 들어온다는데 이것은 독극물이나 마찬가지”라며 “필요한 정보공개 요청을 해야 하며, 매립지로 인한 토양과 해양오염 그리고 발암물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15년동안 당진에 살았지만 매립장이 들어오면 당진을 떠나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토양과 해양오염으로 나중에 한탄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희봉 당진시농민수당 추진위원장은 “산폐장은 이미 조성되고 있고 이것은 투쟁에 있어 1차 저지선이 뚫린 것”이라며 “원천봉쇄가 어렵다면 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공해를 일으키는 공장은 이미 당진에 다 들어와있다”며 “시민과 환경에 피해를 주는 업체에 대해 막고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대책위 명칭을 ‘당진 산폐장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로 결정했으며, 각 단체의 소속대표 1명씩을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다. 또 권한의 집중을 막기위해 상임대표 선임 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또 참여 단체의 책임 실무자 1명씩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실무간사단체를 두며 집행위원 체제운영방식과 실무협의체 단위 구성 등은 추후 논의를 진전하기로 했다. 초기 재정집행을 위해서는 단체 분담금을 결정하고 추후 재정확보를 위한 공개적 모금행사를 기획해 개최하기로 했다.


산폐장 범대책위에 참가 예정하거나 참가 결정을 한 단체(4월 28일 기준)

△당진YMCA △당진시여성단체협의 △당진문화연대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내기후 △당진어울림여성회 △당진시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 △당진시농민수당추진위원회 △당진시녹색어머니회 △(사)환경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당진지회(준) △당진학부모연합회 △신평중학부모회 △평화교육동그라미세상 △어린이책시민연대당진지회 △전교조당진지부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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