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당진시위원회 김진숙 위원장 
“아쉬움 남지만 여성도 할 수 있다는 희망 갖게 했던 시간들”
“시민 선택 겸허히 받아들여...지역현안 함께 고민 할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1대 총선에 소수정당의 첫 여성 후보로 출마했지만, 거대 양당에 밀려 적은 득표로 첫 선거를 마무리 지은 민중당 당진시위원회 김진숙 위원장.

김진숙 위원장은 “누군가에게는 적다고 보여질 수 있는 1577표이지만, 저에게는 변화의 씨앗을 보여준 소중한 한 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민중당이 당진에서 1836표 득표 결과를 보고 놀랍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당황스러웠다”며 “유권자들이 민중당을 알아주고 표를 주셨다고 생각하니 당이 이전보다 알려지고 성장한 것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 김진숙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시민들이 적폐청산을 목적으로 민주당을 선택했을 거라며 패배 요인을 꼽았다.

김진숙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싸움의 정치로 보여졌던 20대 국회와 코로나19 여파 속 문재인 정부의 선진적인 방어는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자는 의미로 민주당에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표가 완료되고 출구조사가 발표되던 그 시각, 김진숙 위원장의 선거캠프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당원과 지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뒷풀이를 열었다고.

김진숙 위원장은 “어느 누구도 선거 결과에 속상해 하지 않고,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우리들만의 파티를 열었다”며 “하필 선거 다음날이 저와 남편의 결혼기념일이어서 당원이 준비한 케이크를 우리 부부가 기념하며 커팅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총선 기간 동안 지역 내 여성, 노인, 농민 그리고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며 보고,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들으며 취약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김진숙 위원장.

김진숙 위원장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민중당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회이면서도 나로 인해 여성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시간들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숙 위원장은 “출마를 통해 씨앗을 뿌렸다”고 말하면서도 “우선 지역 내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다음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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