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차량등록대수 매년 2천~5천여대 증가
당진 공영주차장, 서산의 절반에도 못미쳐

당진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2000~5000여 대씩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공영주차장수는 56개소 1776면에 그치고 있다.
당진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매년 2000~5000여 대씩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공영주차장수는 56개소 1776면에 그치고 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의 차량등록대수는 매년 2천대~5천대씩 증가하고 있어,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진시의 차량등록대수는 2020년 3월말 현재 9만 6411대를 기록하고 있다.

당진시 차량등록대수는 2013년 7만 4852대, 2014년 7만 9768대, 2015년 8만 3771대, 2016년 8만 7828대, 2017년 9만 1288대, 2018년 9만 4251, 2019년 9만 6254대로 계속 증가 추세다. 

특히 2013년과 2014년 사이에는 4,916대로 차량등록대수가 거의 5천여대가 늘었다. 2017년 이후에는 2천대~3천여대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통계상 2~3년 마다 만단위를 갱신하고 있는 것.

반면 공영주차장은 넉넉지 않아 보인다. 당진시 교통과에 따르면, 지역 내의 공영주자창 수는 56개소, 1,776면의 주차 규모다. 이중 유료주차장이 9개소 749면, 무료공영주차장이 10개소 281면, 임시무료공영주차장이 37개소 746대 주차 규모다.

임시무료공영주차장은 지역 내 공영주차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임시무료공영주차장은 미사용 중인 토지를 임대해 대부분 비포장으로 임시로 이용하는 주차장이다.

당진시 공영주차장 주차면수 추이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은 46개소 1398면, 2019년 48개소 1711면이었다. 2020년은 1890면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진시와 서산시, 차량등록대수는 비슷
공영주차장 서산 4,898면...당진 1,776면

인접한 서산시의 경우 차량등록대수가 2020년 3월말 기준 9만 5,782대로 당진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수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서산시청 교통과에 따르면 서산시의 공영주차장은 135개소이며 4,898면(화물차량 주차장 제외) 규모다. 당진시 공영주차장 수의 2.7배에 이른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산시는 공영주차장 135개소 중 76개소가 임시공영주차장”이라고 밝혔으며 “예전부터 주차장 확보를 해왔고 임시주차장으로 초점을 맞춰왔다”고 전했다.

서산시는 지난 2019년 10월 상습 주차난을 겪고 있는 아파트의 인근의 토지 소유주로부터 주차장 사용승낙을 받아 총 200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무료 개방한바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도 임시공영주차장 7개소 260면을 조성한 바 있으며, 호수공원 주차난 해소를 위해 96면 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은 불편하고, 주차장은 적게 느껴져
불법주차 단속건수 매년 5천건씩 증가

지난 해 당진시의회에서 공영주차장 관련 시정질의를 했었던 바 있는 김명회 시의원은 “공영주차장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명회 시의원은 “서산을 다녀보면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이 당진보다 더 많다고 느껴진다”며 “당진은 주차장과 관련해 기초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고, 토지는 한정이 돼 있는 만큼 주차타워 식의 공영주차장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당진시민 강모씨(40,무수동,남)는 “당진은 택시비도 비싼 것 같고 버스 체계도 대도시처럼 잘 돼 있지 않다”며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다”고 전했다. 
배모씨(50,남,송산)는 “터미널 부근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부족해보이고, 민영주차장은 일반시민들이 기피해 인근 갓길주차나 보도블럭 위 주차가 성행하고 있다”며 “그밖에 상권이 몰린 지역의 경우 주차난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영주차장은 차량 수에 비해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가 등 건축 허가를 받을 때 필요한 최소한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건축이 완료된 후에는 주차장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주차라인은 그려져 있으나 주차가 불편해 실제 사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공영주차장이 인근에 있어도 갓길에 주차하는 일부 시민들의 의식부족 역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당진시 교통과에 따르면, 불법주정차 단속건수는 2017년 1만 2,477건, 2018년 1만 7,612건, 2019년 2만 2,859건으로 나타났다. 3년 동안 매년 5천여건씩 불법주차단속 건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주차난 해소방안은 대중교통 활성화”

차량 증가에 따른 공영주차장 확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은 “예전 고건 서울시장 시절에 ‘공무원이 불편해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를 위한 고민을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대중교통시설을 더 편리하게 하고 도보와 자전거도로 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용도를 높여서 승용차로 자가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조상연 시의원은 “버스노선을 정하고 관리하는 노선권이 버스회사에 있는데, 노선권을 당진시가 갖고 관리하는 버스공영화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진시의 인구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한다면, 지역 내 차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주차난 해소 등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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