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열고, 단일화 관련 입장 밝혀

6일 기자회견에서 정용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6일 기자회견에서 정용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돼 온 가운데, 무소속 정용선 후보가 6일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용선 후보는 “김동완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단일화를 하지 않으려면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동완 후보에게 과연 보수 후보 단일화 의자가 단 1%라도 있는 것이냐”며 “3월초 김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한 후 단일화 하자 했으나 정당정치에서 무소속 후보와는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발을 빼더니, 다른 지역구에서 3선 4선의 현역의원들이 단일화를 하기 시작한 후에는 말을 바꿔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기에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식으로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제(5일) 김동완 후보와의 만남에서도 당으로 복귀하라는, 사실상 후보직 사퇴요구만 반복해서 내놓았다”며 “오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제 만남에서 마치 진전이 있었던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질타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정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김동완 후보가 보수청년연대의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겁박하느냐고 묻거나 법률상 허용돼 있는 임의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조사의뢰를 하겠다고 한 점 △5일 저녁 단일화 추진요구서를 가지고 갔던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김 후보 선거사무소측 관계자가 단일화 추진요구서에 불쾌함을 표하면서 문서를 전달하고 나오던 대표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쫓아나와 문서를 바닥에 집어던진 점을 볼 때 “김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더 이상 고집을 피워 보수진영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도록 즉각 사퇴하라”며 “김 후보의 말이 계속 바뀌어 더 이상 단일화 추진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 질의 답변에서 정 후보는 “선거유세를 하며 본 일반 시민들은 이미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또한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꼭 정용선이어야 된다는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해야 양측 지지자가 수긍하고 단합해 선거운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30분 나라사랑공원에서 ‘당진시 보수우파 국회의원 후보 단일화 추진운동본부’ 측이 김동완 미래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관련기사:“김동완·정용선 후보, 무조건 단일화 합의해야”, 본지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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