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표시, 단속 등 조치 필요
계단 손잡이에는 먼지 가득...당진시 “한달에 한 번 청소”

금연 구역 표시가 따로 없는 탑동 육교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어, 간접 흡연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금연 구역 표시가 따로 없는 탑동 육교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어, 간접 흡연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흡연으로 탑동초등학교 앞 육교(이하 탑동초 육교)가 담배 냄새와 꽁초로 몸살을 겪고 있다. 탑동초 육교는 탑동초등학교 학생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기자가 탑동초 육교를 찾아가보니 계단에는 수많은 담배 꽁초가 버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담배 냄새까지 나고 있어 초등학생들의 간접 흡연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또 음료수 병이 계단에 버려져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미끄럼 사고도 우려되고 있고 계단 손잡이에는 먼지가 잔뜩 쌓여 매우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은 “담배 꽁초 등 쓰레기가 많은 것은 청소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에 노인일자리 사업 청소의 루트로 탑동초 육교를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었던 바가 있다”고 전했다.

당진시 도로관리팀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 청소 구역에 탑동초 육교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지역 내 도로보수원 16명이 있고 지역 내 육교들은 한 달에 한번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동초등학교 앞 육교 계단과 내부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탑동초등학교 앞 육교 계단과 내부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돼 이 육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는 적지만, 때때로 육교를 지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또 개학 후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므로, 금연 구역 표시나 흡연 단속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당진시 보건소 관계자는 “학교 출입문에서 50m 반경은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관련 법과 조례에 따라 필요하다면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금연구역 표시판을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청소년들이 흡연하는 경우가 있어, 보건소에서는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 금지 캠페인, 학교에 금연 홍보물, 이동금연클리닉 방문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연 구역 내 흡연 적발 및 계도조치는 9,997건으로, 20건의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를 했다. 또 6명의 금연지도원이 금연 구역 내 계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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