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계획 수립 등 거쳐 새로 모집할 듯

지난 30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시립합창단 노조 측이 지휘자 재임용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지난 30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시립합창단 노조 측이 지휘자 재임용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립합창단의 지휘자와 부지휘자의 재임용(계약 연장)에 대해 운영위원회에서 부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시립합창단을 이끌 지휘자를 새로 모집할 전망이다.

당진시 문화정책팀 관계자에 따르면 시립합창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18일 지휘자와 부지휘자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실시했다. 당진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따라 2년 단위로 재위촉을 하게 돼 있다. 2016년 위촉된 지휘자와 부지휘자는 2018년 재임용(계약연장)된 바 있으며, 올해 재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 것. 

지난 18일 7명의 평가위원이 2년 동안의 지휘자와 부지휘자의 활동 평가과 앞으로 2년의 계획을 듣는 평가를 진행 했으며, 평가위원 간의 1대1 면접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합창단 운영위원회는 지난 30일 회의에서 지휘자와 부지휘자에 대한 재임용 가부를 결정하는 무기명 투표를 했으며, 반대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차후 지휘자와 부지휘자를 새로 임용하기 위한 심사계획이 수립되면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새로 모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립예술단 노조 등은 지휘자의 재임용을 반대해온 만큼 이번 운영위원회의 부결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승환 당진시립예술단 지회장은 “지휘자의 재임용을 부결한 운영위원회의 결과에 존중한다”며 “지난 4년 동안 단원들은 독단적이고 억압적인 합창단 운영을 겪으며 집단 정신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또 “지휘자는 지금까지 파행으로 합창단을 이끈 장본인으로 단원들은 보복성 평가를 받아야 했다”며 “합창단이 발전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단원들이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립예술단 노조 측에서는 그동안 지휘자의 연임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지난 30일 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단원들에게 치러진 “평정(근무성적평정정보) 결과가 부당했다”고 주장하며, 시립합창단 단무장에 대한 해고 철회, 경고자 9명에 대한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휘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했으나 이와 관련된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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