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거부부 5800가구

 

당진시 부부 20쌍 중 3쌍은 따로 사는 ‘기러기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청의 ‘2010년 타지 거주 가족이 있는 가구의 현황과 특성’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의 경우 배우자가 따로 떨어져 사는 비동거 부부는 총 580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동거부부 가구는 가구주의 혼인상태가 ‘배우자 있음’인데 배우자와 동거하지 않는 가구로 주말부부는 물론 배우자가 해외 취업, 사회시설 입소 등으로 부부가 따로 살고 있는 가구를 의미한다. 즉 당진시의 경우 비동거 가구는 15.7%로 20가구 가운데 2가구꼴로 부부가 떨어져 따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시·군·구 기준으로 인천 옹진군(22.2%), 경북 울릉군(18.5%)에 이은 3번째로 높은 비동거 부부 비율이며 대부분이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40~50대 남성이었다.

특히, 당진시가 군이던 2010년 조사된 것으로 당진시에 2년 사이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한 것으로 비추어봤을때 이보다 훨씬 많은 ‘기러기 부부’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기러기 부부는 지난 2000년에는 63만3000가구로 전체의 5.9%였지만 2005년에는 83만5000가구(전체 가구의 7.5%), 2010년에는 115만가구(10%)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만8000가구(11.4%)로 가장 많았고 40대(11.3%)와 30대(8.4%)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반 가정 기준으로 실시돼 해외 취업이나 교육을 목적으로 출국한 가구는 집계하지 않았다”며 “기러기 부부가 10%나 되는 이유는 국내에서 직장 때문에 떨어져 사는 주말 부부의 영향을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윤성 기자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