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실시간 위치 및 도착 예정 확인 가능
포탈사이트 통한 실시간 확인은 아직 안 돼
2018년 당진시에서 만든 버스정보 앱
행안부 지침에 따라 2019년까지만 운영

당진 지역 내 일부 버스정류장 내부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단말기.
당진 지역 내 일부 버스정류장 내부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단말기.

당진은 ‘실시간 버스정보안내시스템’ 언제될까요?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가 시내버스의 실시간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이하 BIS)을 올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지난해 지역 내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장 33개소를 선정해 BIS 설치를 마쳤다.

지난해에는 7억 4,6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이중 국비가 2억 2천여만원, 시비가 5억 2천여만원이었다. 올해는 시 예산 4억 9,500만원을 투입해 50개소의 정류장에 BIS를 추가 설치한다.

당진시 교통정책팀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고 BIS 단말기 설치가 가능한 버스정류장에 설치 하고 있다”며 “지역 내 관광지, 대학교, 대단위 아파트 등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IS 1개소 설치에 드는 비용은 9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시는 예산이 확보된다면 내년에도 추가 설치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앱 서비스는 행안부 지침상 못 해
네이버 검색해도 ‘실시간 정보 미제공 지역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시 교통정책팀 관계자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알 수 있어, 행정안전부에서 중복사업으로 지적돼 앱 서비스는 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3월 17일 기준 현재 네이버나 다음 사이트에서 ‘당진 실시간 버스 정보’등으로 검색을 했을 때 아산이나 평택과는 달리, 당진은 ‘실시간 정보 미제공 지역’으로 나온다. 당진 시내버스의 버스번호와 첫차 및 막차 시간과 운행횟수, 노선만 안내되고 있다.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포탈사이트에서 당진 버스의 실시간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탈사이트에서 당진 버스의 실시간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다시 문의하자, 시 교통정책팀 관계자는 “BIS 위탁 업체에 문의한 결과, 포탈 사이트 쪽에 데이터 등은 전달했으나 처리가 아직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당진시민이 실시간 버스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BIS 단말기가 설치된 33개소의 버스정류장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예산 들여 만든 앱, 결국 없어져

한편 당진시 2017년 세출예산을 보면 ‘공영주차장 및 시내버스 노선 안내 앱 제작’에 6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었다. 또 당진시는 지난 2018년 4월 버스 정보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2018년과 2019년 세출예산에는 당진시 ‘시내버스 노선 앱 운영 프로그램 유지관리’로 월 42만원씩, 2년 동안 1천여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앱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이 앱 서비스는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는 없었고, 시내버스 노선과 시간표, 정류장 검색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앱을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민이 다운받아 사용했는지, 이용량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예산을 들여 만든 앱이 2년도 되지 않아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 교통정책팀 관계자는 “당시 앱개발에는 2천여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고, 행안부 지침에 따라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당진버스정보앱’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앱을 통한 실시간버스정보 안내가 행안부 지침에 따라 운영이 어렵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BIS 추가설치와 포탈사이트를 통해서 실시간 운행정보 확인이 조속히 가능할 수 있도록 당진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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