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용역사 측이 발표한 내용 중 난지도 관광 조성 방안 부분.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역사 측이 발표한 내용 중 난지도 관광 조성 방안 부분.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가 지난 24일 시청에서 ‘당진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관광발전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당진시가 사단법인 한국지역개발연구원(이하 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양영관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원은 당진시 관광종합개발계획의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관광거점도시 당진’, 목표로는 ‘충남 관광의 시작과 끝,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관광도시(2030년 관광객 200만명)’를 내세웠다. 

연구원 측은 “현재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르면 2030년 당진 관광객은 77만명이지만, 삽교호 관광지의 관광집계와 본 계획의 집행 및 실행을 근거로 2030년 목표 관광객 수를 200만명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당진 관광객 만족도는 63.5점으로 나타났으며, 2030년 목표 관광 만족도는 78.5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거점 공간으로는 △난지도·도비도·왜목마을의 해양관광 거점 △석문산업단지·석문방조제·송산산업단지·현대제철 등의 산업관광거점 △기지시줄다리 박물관·한국도량형박물관·아미미술관 등의 예술관광 거점 △삽교호관광지·당진해양캠핑공원·월드아트서커스 공연 등의 여가관광거점 △면천읍성·솔뫼성지·신리성지·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의 종교문화관광 거점으로 구분했다.

이 중 체류형 관광지로는 해양관광거점·산업관광거점을, 당일형 관광지로는 여가관광거점·예술관광거점·종교문화관광거점으로 구분했다.

연구원 측은 “난지도 섬에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관광컨텐츠 도입을 통해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도비도 해양타워 △해양케이블카(난지도 섬 연결) △난지도 호텔 △레포츠 계류장 △해양영화관 △해양낚시공원 △난지 글램핑 △야간경관 특화의 7개 신규사업을 제안했다.

또 왜목마을의 경우 △왜목마리나항 △마리나 주차타워 △국민여가캠핑장 △왜목 커뮤니티센터 △야간경관 특화단지를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석문산업단지 등의 핵심사업으로는 △아이언파크(철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 공원) △라이트 아트(석문방조제를 활용해 야경 조성) △항공산업단지(관광경비행기, 활주로, 복합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설명했다.

삽교호관광지 일대에는 핵심사업으로 △해양테마 박물관 △도시재상사업 △해상 아울렛 △국내 최대 대관람차로 랜드마크 조성 △해양 문화 교육관 △교직원 휴양시설을 선정했다.

면천읍성과 합덕 지역 핵심사업은 △면천읍성 복원정비사업 △합덕제 정비사업 △합덕 생태관광 체험센터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조성 △김대건 신부 종교 컨벤션 센터를 꼽았다.

내포문화숲길과 아미미술관, 한국도량형박물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이 있는 지역 일대에는 신발 박물관(시대적, 이색적 신발과 유명인 신발 전시)을 핵심사업으로 제안했다.

또 현재의 당진 9경(왜목마을·서해대교·난지섬해수욕장·제방질주·솔뫼성지·도비도·함상공원·아미망루·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을 재선정하거나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용역 연구는 5월 22일까지 진행되고,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질의 답변 내용  

“당진시, 그동안 관광분야 소홀...더 구체적인 안 도출돼야”

●김인재 문화복지국장 : 당진의 랜드마크에 걸 맞는 것이 무엇일지, 집중개발이 필요하다. 난지도는 도비도와 연계한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당진 관광은 스쳐 가는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요하다. 

●이해선 경제환경국장 : 현실에 근접한 통계를 추산해야 올바른 계산과 계획이 가능하다. 삽교호 계수기를 통한 방문객만 해도 300만명 이상이다. 왜목도 관광객이 보고한 내용 보다 더 많다. 이 점이 반영돼서 계획해야 한다. 발표 내용 중에 태신목장이 있었는데, 과연 당진 관광지로 봐야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주소지도 예산군이고 수입도 예산군이다. 삼선산 수목원과 관련된 얘기가 안 나왔는데 이 부분도 챙겨야 한다. 체류형 관광지와 당일형 관광지를 굳이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합덕지역도 충분히 체류형 관광지가 가능하다. 각 관광지마다 특성이 있고 부족한 면이 무엇이고 그 부분을 채우는데 어떤 것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나 추상적 생각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사업 제시가 필요하다.

●김천겸 산림녹지과장 : 아미산 등 산과 관련된 얘기가 없는 것 같다. 타 지역의 관련 사례를 제시 했는데, 나무가 관광자원이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내포문화숲길 등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다.

●한광현 경제에너지과장 : 당진 해양 관광지가 서산 삼길포와 많이 비교된다. 삼길포는 관광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부담 없는 회센터와 우럭 축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해상케이블카 얘기가 나왔는데, 난지도에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이유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적 부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곳이 된다. 

●김창민 도시재생과장 : 당진의 도시개발계획과 연계가 필요하다. 최근의 트랜드를 보면 아미미술관과 음섬포구 등 소뮤모 관광지에 대한 개발 방안도 필요하다.

●김지환 합덕읍장 : 합덕지역이 종교문화관광거점으로서는 맞지만, 차후 전철역이 생기고 합덕제 복원 등으로 체류형관광지로도 가능하다. 종교 관련 방문객만 연 50만이 다녀간다. 그러나 숙박하는 곳이 주로 도고온천이나 덕산 쪽이다. 체류방안이 필요하다.

●신현배 교통과장 : 실제 관광에서 숙박업 수는 중요하다. 그런데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숙박과 음식점 수가 합쳐져 있다. 나눠서 통계가 나와야 한다. 인물 관광자원화 부분에서는 면천두견주도 복지겸과 연관돼 있다. 이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

●이한복 문화관광과장 : 서해안은 동해안에 비해 열악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어, 스토리가 중요하다. 영화 기생충의 경우 좋은 시나리오가 있어 성공할 수 있었다. 당진이 가진 스토리로 차별화된 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 관광 트랜드는 자주 바뀌고 있다. 향후 공공기관이 데이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정용해 당진항만관광공사 사장 : 관광지와 관련해 직접 만나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해달라고 했었는데, 삽교천 부분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2018년 41만명의 엉뚱한 통계가 있다. 의구심이 든다. 삽교천 유료 관광시설 입장 부분만 해도 9만명이다. 그전 지표를 갖고 글자 몇 개를 바꾼 것 같다. 보고 내용이 불만스럽다.

●양영관 책임연구원 : 당진 내에서는 그렇게 집계가 되겠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집계자료로는 안 올라가 있는 것이 문제다. 삽교천과 왜목마을 등의 집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문체부 집계가 된다. 다른 지역도 같은 문제가 있다. 완벽하게 관광객 수가 체크 돼야 문체부서 집계가 된다. 2019년 통계는 문체부에서 아직 발표가 안됐다. 전체적인 집계시스템을 빨리 구성해야 된다고 본다.

●이종우 보건행정과장 : 난지도는 해수욕장이 소형화돼 있고, 여름 한철 장사가 가능하다. 사계절 관광 여건이 안 좋고, 대산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호텔 얘기가 있는데 사계절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돼야 가능하다. 신리성지와 솔뫼성지 등은 인근 서산 해미와 아산 등 연계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이건호 부시장 : 5개 구역 거점 등을 나열했는데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점 부분이 있어야 한다. 거점 내 우선 사업 분석을 기초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김홍장 시장 : 더 세부화하고 구체적인 안이 도출되길 바란다. 중장년 계획이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일이고 성급해서는 안 된다. 우후죽순 개발이 되면 자연 등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그동안 당진은 관광 분야를 소홀이한 면이 있다. 관광과 산업의 조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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