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진 한국가스공사 당진기지건설사무소장 
LNG기지, 2021년 7월 착공..2025년 12월 완공 예정 
약 4조 8천억원, 고용 약 3만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대기오염물과 배출량...제철, 화력발전소에 비해 적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월 30일 당진 LNG기지 건설사무소가 드디어 개소했다. 2018년 3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LNG기지 입지를 확정하고 1년 10개월 만에 첫 발을 내딘 것. 본지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당진LNG기지건설사무소 류호진 소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과 지역 발전 효과 그리고 환경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LNG 당진생산기지 착공을 내년 초에 앞둔 소감은?

지난 2018년 3월 충남도와 당진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협약을 맺은 지 2년이 지나고 지난해 11월에서야 1단계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사무실을 개소하고 내년 7월 착공을 앞두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당진시와 주민들의 협조 속에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LNG란 정확히 무엇인가?

전국 보급률이 91%인 LNG는 LPG와 다른 천연가스로 연화과정에서 분진, 황, 질소 등이 제거된 무공해 연료이다. 또한 석유대체 에너지이면서 타연료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냉난방은 물로 자동차,유리,전자,섬유 및 금속처리 산업 등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무엇보다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 되어도 쉽게 날아가 폭발의 위험이 적다는 점이 LPG와 다른 장점이다. 

당진기지건설사무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완공 예정일은 2025년 12월이다. 먼저 탱크 4기를 완료 한 뒤 2년에 2기씩 총 8년에 거쳐 저장탱크 10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지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가질 것이다. 또한 산업단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및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단지 지정요청,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적법하게 진행 할 것이다.

LNG 당진생산기지건설사무소 직원들
LNG 당진생산기지건설사무소 직원들

착공까지 어떠한 일을 주로 진행하게 되나?

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인허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 당진 LNG기지의 경우 육상부와 해상부 두 개로 나눠 인허가 준비를 하고 있다. 육상부는 내년 4월 산업단지 계획변경 신청해서 이르면 내년 7월 공사를 착공해 2025년 12월 탱크공사 4기를 완료하는 그래도 쉬운 절차다. 하지만 바다공사는 인허가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문부두매립 기본계획도 함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업피해보상의 경우는 해상부의 모든 인허가를 받은 뒤 법률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2023년 항로준설과 부두 해상공사가 착공 될 계획이다.

석문산단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당진시는 17개 지역 중에 LNG유치의지 및 부지·항만 적합성, 연관산업 유발효과 등 전문가들과 자문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 협상지로 선정됐다. 

당진 LNG기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기준으로 지역경제(충청남도) 활성화 효과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약 4조 8천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약 3만명으로 조사됐다. 삼척LNG기지의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0년부터 모든 탱크가 준공되는 2031년까지의 건설기간 동안 연간 약 10만명에서 75만명의 인원이 투입될 것이다.

석문산업단지 분양률도 제5기지 준공이 완료되면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기존보다 22% 상승하는 분양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5년부터 준공이 되면 시설 운영과 경상정비에 투입되는 인력은 전문인력으로 본사와 자회사에서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건설기간 동안에만 지역기업과 주민 우선 채용이 이뤄지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건설업체를 비롯해 건설자재, 장비, 사무 및 식자재 등은 지역업체를 우선 이용하여 지역의 물적·인적자원을 최대한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인재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다만 준공 뒤 기지의 운영은 대부분 장치사업으로 자동화가 되어 있어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전문성이 필요로 하기에 지역민 우선 채용은 없다. 환경미화 및 식당 운영 부분에서는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

LNG 당진생산기지 조감도
LNG 당진생산기지 조감도

환경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LNG기지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건설 및 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대기오염배출량은 2016년 해당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준에서 평택기지의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은 4톤으로 제철소와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이 2만톤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0.02%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2016년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정보에 따르면 화력발전소와 제철소는 배출량 순위를 3위와 7위인 반면 가스공사는 75위라는 상당히 낮은 순위이다. 배출되는 해수량도 발전소에 비해 적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건설 중 해양환경, 대기, 수질, 소음진동 등 주변에 미칠 수 있는 환경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저감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기지에 대한 인근 주민들과의 협력 추진 및 대화 과정이 궁금하다

그동안 당진기지건설사무소는 인근 주민과 기지건설 관계자와 꾸준히 만나며 협력을 추진해왔다. 올해 1월부터 석문면개발위원회를 비롯해 석문면 이장단협의회 및 새마을협의회 그리고 어촌계협의회와 시 각 관계자를 만나며 사업설명회 및 면담을 이어왔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지금 하고 있는 환경조사의 내용을 토대로 사업주민설명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당진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그동안 5개의 기지 건설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건설 과정과 그로 인한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모두 알고 있다. 그만큼 한국가스공사는 건설 10년의 기간동안 당진 지역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당진시와 주민들의 협조로 시작하게 된 사업인만큼 당진시 경제 활성화 및 기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어떠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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