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LNG기지 건설 관련 업무보고 받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등 논의

[당진신문] 당진시의회(의장 김기재)는 지난 14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와 당진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과 각각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기재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당진LNG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한국가스공사측으로부터 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에 대해 보고받고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시의원들과 당진시 지역아동센터협의회 현천순 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지역아동센터장 및 생활복지사, 관계공무원, 전문가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당진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 관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H센터장은 “3년간 종사자들의 처우를 높여주는 명목으로 받았던 처우개선비를 올해부터 독단적으로 삭감을 한 부분은 굉장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대부분 종사자들은 아이를 돌보는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오전 10시부터 근무를 시작하며 교육, 출장 등이 있는 날이면 밤9시부터 10시까지 밀린 행정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5시간만 아이들을 돌보니까 급여가 충분하다는 논리는 그동안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보고 고생해온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을 짓밟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의 추가 인력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K센터장은 “29인 이하 시설에는 급식장보기부터 차량운행까지 수많은 업무를 종사자 2명이 모두 처리해야 하므로 야근수당 없이 밤9시부터 10시 사이에 퇴근한 적이 허다하고, 방학 중에는 휴가한번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L 센터장은 “운전 전문 직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업무 중 2~3시간씩 운전을 하는데 운전자를 제외한 동승자가 반드시 동승해야 하는 규정으로 인해 종사자 2명 모두가 센터를 비워두고 차량운행을 나감으로써 센터에 남아있는 아동이 방치되는 위험이 발생한다.”면서“운전전문 인력 등 종사자의 추가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호봉제의 제도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Y생활복지사는 “올해부터 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 호봉제를 적용하면서 10년 미만의 생활복지사들은 기존의 임금보다 삭감되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우리시에도 9명의 생활복지사가 기존임금보다 삭감됐다”면서 “이러한 제도상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보조금 운영상의 비효율성, 장애인아동 전담인력의 필요성, 종사자들에 대한 인식개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 했다.

김기재 의장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분들의 근무여건과 애로사항을 듣고, 저는 송구한 마음까지 든다”면서 “당진시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시의회에서도 당진시와 충분히 협의하여 오늘 주신 의견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관철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숙 의원은 “종사자분들의 근무여건이 만족스러워야 아이들에게 질 좋은 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면서“이 부분이 현재 가장 절실히 필요한 때이며 이러한 부분들을 어른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 관계자는“오늘 개진된 의견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협의,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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