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민중당 당진시위원회 위원장

[당진신문=김진숙]

당진시립합창단원 9명에 대한 보복성 부당징계와 A단무장에 대한 부당해고철회를 요구하는 시립합창단원들의 기자회견이 지난 3일 당진시청에서 열렸다.

그날 이후 당진시청 앞에서는 시립합창단원들의 1인 시위가 매일 지속되고 있지만 당진시와 시립합창단(단장 김홍장 시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태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부당한 징계와 해고로 생계의 위협을 당하는 합창단원의 고통을 외면하는 당진시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단원들의 부당징계를 철회하고 해고된 A단무장을 복직시킬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당진시립합창단은 2005년 창립한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단원에 대한 징계가 없었지만 작년 12월 근무평가에서는 9명의 단원을 징계하고 1명의 사무단원을 해고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2017년과 18년도에 합창단 지휘자가 신입단원을 시켜 부지휘자와 단원들의 대화를 4차례 녹음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 사건 때문에 합창단 지휘자는 직무정지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단원들과 갈등 관계에 있던 지휘자가 직접 개입한 19년도 근무평가는 이에 대한 보복성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해고된 A단무장의 경우 담당 공무원이 주관한 2017년 근무평가에서는 1등급(수석)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지휘자가 개입한 2019년 근무평가에서는 5등급을 받았다.

다른 단원들도 뚜렷한 본인과실 없이 4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립합창단은 시민에게 양질의 예술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지휘자의 갑질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립합창단원들의 투쟁에 민중당 당진시위원회가 연대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 문제가 더 큰 문제로 확대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