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단 장기 미분양 등 제조업 침체 원인
관내, 수청동 상업용지 최고..1㎡당 338만원
정미면 봉성리 산 최저..1㎡당 3400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의 땅값이 충남도 내에서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13일 충남도는 ‘2020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결정·공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기준 도내 표준지 4만1614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88%이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3.79%보다는 0.91%p 낮고, 전국 평균 상승률 6.33%에 비해서는 3.45%p 낮은 수준이다.

당진시의 변동률은 지난해 2.13%보다 1.04%하락한 1.09%로, 보령(1.67%), 공주(1.92%), 계룡(2.22%) 지역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인근 지역 서산시는 2.92%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당진시에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당진시 수청동 984번지(상업용)으로 1㎡당 338만원, 최저지가는 당진시 정미면 봉성리 산37(자연림)으로 1㎡당 3400원으로 공시됐다.

지가 변동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공단 장기 미분양 등 제조업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 및 전반적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꼽고 있다.

지난 1월 당진시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당진 지역 내 인구는 16만 6,815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만 3,557명보다 6,742명이 줄어들었다.

도내 표준지공시지가 최고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천안 서북구(4.42%)이며,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신부동) 상업용지로 1㎡당 1,03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저 지가는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자연림으로, 1㎡당 370원으로 공시됐다.

당진의 부동산 관계자는 “공시가격이라는 것은 감정평가사들이 감정해서 나온 것으로 실거래가격이 반영은 되고 있지만, 실제 부동산 시장 거래 가격하고는 다르다”며 “이번 평가 결과는 국가에서 부동산을 소유한 소유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이나 해당 토지 소재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2월 13일부터 내달 3월 1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토지 소유자가 이의신청하면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조사한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결과를 4월 10일 최종 공시하게 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 활용되며, 도는 향후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도내 개별 토지 약 350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산정해 5월 말에 결정·공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