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천안‧아산‧태안지역에서 퍼지는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실제 상황은

국내에서만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각종 가짜뉴스가 지역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4일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16번째 확진자가 15번째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했고, 아산의 한 아파트에 살면서 천안아산역과 인근 대형 매장을 다녀왔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한 온라인 사이트에 ‘천안·아산 지역 주민들은 조심하라’며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찍힌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이에 당국 확인 결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활동 모습이 촬영된 것이었다.

또한, 최근 6번 확진자(55·남)의 딸이 태안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보육교사의 신상 정보가 유포되는 등 개인적인 비난까지 이어졌다. 일부러 감염 사실을 숨기고 출근했다는 등 가짜뉴스가 퍼지는 가운데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 보육교사는 바이러스 감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태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 확진자와 접촉한 군민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주민들 사이에 불신감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문서는 태안군보건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보고를 위해작성한 대외비 문서다. 이 문서에는 6번 확진자와 접촉한 군민의 주소와 성명, 직장 등 세부 정보가 담겨 있다.

당국에 의하면 지난 1월 31일 오후 7시경에 진행된 긴급 간부회의용 자료인데, 회의 직후 지역 '맘카페'에 공유됐다. 이 자료는 사이트 밖으로 퍼져 접촉자의 개인 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됐고, 확진자 2명이 태안에 거주한다는 가짜뉴스까지 퍼져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도내 의사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 검사결과 46명 모두 음성 판정

한편, 지난 3일 현재 충남지역에서 확진환자 등과 접촉한 19명 등 모두 46명이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의사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판명돼 검사결과 46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전국적으로는 546명 중 양성 15명, 음성 459명, 그리고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72명이다.

특히, 도는 추석연휴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 6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태안 어린이집 교사(음성판정) 부부는 2주간 격리 조치한 데 이어 이 교사가 근무했던 A어린이집은 오는 10일까지 휴원 조치했으며 우한시 입국자 111명 전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태안 어린이집 교사 부부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밀착 감시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도는 방역대책반을 관내 시·군 등 81개 팀 517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의심환자 관리체계를 입원조치와 격리조치 및 능동감시로 분류해 감시하는 한편 진단감사도 6일까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특별교부세 69억 5000만원을 투입, 마스크 8만매, 손소독제 2000개를 구입해 아산에 우선적으로 배부하고 16억 원을 들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동형 X-ray를 구입해 시·군에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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