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확정된 사항 없어” 해명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현대차·LG화학의 배터리 합작공장 부지로 당진이 유력하다는 기사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 매체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합작공장은 5대5 지분으로 투자액은 수조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이 기사는 유력 공장부지로 송산2산단 2-1공구(현대제철 소유지로 냉연 및 열연공장 예정지)를 1후보지로 석문국가산업단지 LG화학 입주예정부지(238천m2)를 2후보지로 언급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내용을 기사로 처음 접한 당진시 역시 일요일이었던 지난 19일 당진시 합작투자 보도와 관련해 부랴부랴 긴급 업무보고를 열고 내용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 아니다” 입장 낸 현대차와 LG화학
기사 보도 이후 현대차와 LG화학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는 등 진화에 나섰다.  

LG화학 홍보팀 최상규 선임은 “어떤 루트를 통해 나간 기사인지는 모르나 사실관계가 잘못됐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 역시 “현대차와 엘지의 추진사업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대제철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협의하는건 없다”며 “부지 사용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고, 내부적으로도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진시 기업지원과 오천은 주무관은 “합작사업이 논의 중인 것은 사실로 판단되나 현대제철 본사 및 당진 공장, LG화학 관계자 그리고 당진시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며 “현대차와 LG그룹 양사 고위 관계자의 논의 중에 있던 내용을 갖고 기사로 내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주무관은 “산업단지를 지정할 때에는 업종이 얼만큼 들어올 거라는 것이 정해지는데, 이곳 역시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도 확인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당진시는 현대차·LG화학 합작투자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보니 합작공장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오 주무관은 “해당 사안은 지역경제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후 양사의 입장발표 등 추이에 따라 김홍장 시장의 방문이 필요하다면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