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오피니언] 행복한 결혼 생활은 인간 관계 완성의 길이다
[당진신문 오피니언] 행복한 결혼 생활은 인간 관계 완성의 길이다
  • 당진신문
  • 승인 2020.01.04 06:00
  • 호수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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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당진신문=박경신]

오늘 수년전 베트남 여자와 국제 결혼한 남자가 다시 필리핀 여자와 재혼한다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진단서를 받으러 왔다.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최근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아니 단언하건데 세상을 살며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이다. 대학 입시보다 휠씬 어렵다. 

대학 입시는 혼자서라도 열심히 밤새워 노력하면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원만한 결혼 생활은 혼자 밤새워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 될 수는 없다. 둘이 아니 가족 모두 함께 풀어 나가야 하는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살아가면서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파괴 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산재 해 있다. 

사랑만 하면 결혼만 하면 잘 살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한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결혼 하고 난 후에 실감 한다.  물론 절망하고 결혼을 포기 하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인간에게는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지혜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어려움을 내 남편, 내 아내, 내 가족과 같이 헤쳐 나가려는 용기가 있으면 된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 태격 할 때가 있다. 아니 그런 경우가 너무 많다. 사랑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랑만큼 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이 없다. 행복한 결혼을 바라기만 하는 것으로는 행복한 결혼을 이룰 수는 없다. 내가 행복한 결혼을 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 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결혼 전에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 눈을 반쯤감는 지혜가 필요하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부에게는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한다. 결국 이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4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나도 한때 이혼을 생각 한 적이 있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는 나보고 정신과 의사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살아보니 정신과 환자 같다고 불평을 한다. 나도 아내에게 내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환자보다 당신이 더 힘들다고 몰아 붙인다. 

 가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간의 의사소통이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되기 위해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잘 들어야 한다. "당신은 왜 맨날 늦게 오는 거야?" 라는 말보다는 "나는 더 많은 시간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편이 더 좋은 표현이다. 말하는 방법만큼이나 듣는 방법도 중요하다. 

배우자가 "당신같이 이기적인 사람은 없을 거다"는 다소 공격적인 말을 할 때 "당신은 안 그런 줄 알아?"라며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는지를 묻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좋은 자세다. 상대방의 말에 화가 치밀더라도 참고 상대방이 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게 해라. 뜻밖에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나쁜 것이 여자의 심한 잔소리와 남자의 무시하는 태도이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많은 것을 나누고 싶어한다.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부탁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남자가 '알아서 뭔가를 해주겠지' 라며 기대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줄 만큼 민감하거나 섬세하지 못하다. 정확히 말로 표현해야 여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차린다. 반응이 없으면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의 갈등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자는 남자에게 잔소리를 부드럽게 할수록, 혹은 부탁하는 것처럼 할수록 강력한 효과가 나타난다. 

행복한 부부가 좋은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대화를 하는 부부가 행복해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