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통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진군의 교통사고발생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교통사고발생율이 세계1위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1위인 당진이 곧 세계 1위라는 논리다. 당진군은 언제까지 교통사고발생율 국내 1위의 불명예를 고수할 작정인가.


이 불명예로 인하여 입는 피해를 당진군민은 언제까지 감수하고 있어야 하는가. 감수하고 있는 피해를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당진군민이 당하는 인명손상과 재산손실이다. 군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이니 대부분의 피해자는 당진군민이고, 손실되는 재산도 당진군민의 것일 수밖에 없다. 당진군의 차량은 한때 자동차보험 기피대상이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택배 운송업자는 물론 당진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근 시.군의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일깨워주고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라고 하니 당진군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터이다. 이러다가 급기야는 당진을 경유하는 운행이나 여행을 기피하게 될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당진군민 스스로가 느끼는 불안감도 무시하지 못할 큰 피해로 하루빨리 시정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의 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422건이었는데, 금년에는 일년을 다 채우지 못한 10월 현재 466건으로 지난해 수치를 벌써 추월하고 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알 수가 없다.

 
교통사고 발생요인을 보면 대체로 이렇다. 차량이 증가하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도로사정에 어두운 외부인들의 출입까지 잦아 주차난 등으로 인한 좁은 길에서의 접촉사고나 어린이 피해사고가 늘어나고 있고, 여기저기서 개발현장에 투입되는 대형덤프트럭이나 레미콘 차량, 항구로 이동하는 컨테이너트럭, 공단의 원자재운송트럭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과적.과속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과적.과속 단속을 해보지만 그때만 잠시 조용할 뿐 시간이 지나면 그만이니, 화물차들에 대한 유가나 임금 등의 근본대책이 강구되어야 되는 일이라고 한다. 교통사고발생요인이야 대체적으로 파악이 된다고 하면서도, 해결책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연중무휴의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단속인력이 모자란다니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일정한 교통위반 단속권을 주는 방법이라도 강구해야지 않나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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