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2동행정복지센터 안재운·인민혁 주무관

사진 왼쪽부터 인민혁, 안재운 주무관
사진 왼쪽부터 인민혁, 안재운 주무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6일 본지로 제보 전화가 왔다. 추운 날씨 속 자칫 마음도 차가워질 수 있는 겨울 날씨에 우리 당진 지역에 마음이 따뜻한 공무원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1일 제보자 이석교씨는 당진 시장길을 걷던 중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어르신은 당진의 A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말했지만, 이석교씨는 추운 날씨에 어르신이 치매 기운이 보이자 인근 당진2동행정복지센터로 모시고 갔다.

총무팀 안재운 주무관은 “당시 어르신이 같이 사는 따님에게 말도 안하고 당진 시장에 그냥 나오셨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잊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르신이 치매기운이 있어보이시는데, 말씀하신 아파트가 맞는지도 먼저 확인해야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복지팀 인민혁 주무관은 “거주지 확인을 하고 안 주무관님과 함께 어르신이 사신다는 아파트 앞까지 가자 그때 돼서야 어르신이 이곳이 맞다라며 댁으로 들어가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서야 마음이 놓였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 주무관은 “어떤 직원이었어도 어르신을 댁까지 모셔다 드렸을건데,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오히려 어르신을 이곳까지 직접 모시고 오신 이석교 씨를 더 칭찬드리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자칫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르신을 모른체할 수 있던 상황에서 직접 복지센터까지 모셔다 드렸던 이석교 씨는 “센터에 찾았을 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끝까지 어르신을 맡아 댁까지 모셔다 드린 안재운,인민혁 주무관을 칭찬하고 싶어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서로를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당진2동의 따뜻한 인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재운 주무관은 마지막으로 “어르신을 이곳까지 모셔온 이석교씨를 만난 이후로 저희도 길을 지나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한번 더 주변을 살피게 됩니다. 앞으로도 민원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맡은 일을 책임있게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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