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정용선, 정석래, 박서영 3명 등록
민중당…김진숙 단독후보로 나서
더불어민주당…어기구, 한광희 등록 예정
수면 아래 추이 살피고 있는 도전자들
3월 26일 돼야 정확한 윤곽 나올 듯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17일에만 △정석래(68세, 정당인) △정용선(55세,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박서영(49세, 법무사) 씨 등 자유한국당 소속 3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19일에는 민중당 김진숙(46세, 민중당 당진시위원회 위원장) 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함으로써 4명으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내에서 등록한 예비후보는 아직 없지만 총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인 어기구 의원을 비롯한 당진노사모 한광희 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수면 아래 추이를 살피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더 나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정확한 총선 대결 구도는 최종후보자 등록인 내년 3월26일이 되야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0일 기준 21대 총선 당진 예비후보 등록자(4명)와 등록 예정자(2명). 사진 왼쪽부터=김진숙(민중당), 박서영(한국당),  정석래(한국당), 정용선(한국당), 어기구(민주당), 한광희(민주당)
지난 12월 20일 기준 21대 총선 당진 예비후보 등록자(4명)와 등록 예정자(2명). 사진 왼쪽부터=김진숙(민중당), 박서영(한국당),  정석래(한국당), 정용선(한국당), 어기구(민주당), 한광희(민주당)

예비후보자 몰린 자유한국당, 1인에게 집중한 민중당
가장 먼저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자유한국당 정용선 당협위원장은 ‘낯선정치’를 모토로 삼아 지난 18일 탑동사거리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정석래 전 한나라당 위원장과 박서영 법무사는 예비후보자 등록 이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당진의 새바람이 불길 바란다는 박서영 법무사는 “국민이 마음 편하게 지내는 당진이 되기 위해서는 말보다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당진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적으로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바를 듣고 문제 해결책을 찾아 나서겠다”라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9년동안의 정치생활을 운전연습으로 비유하며 당진시의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다는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당진시의 인구가 늘고 대한민국의 부유한 동네이자 시민들이 잘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철도,해운,항만 설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아직 자유한국당의 공천이 남아 있고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당진시민이 나와 함께해 준다면 자연스레 공천 기회도 오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민중당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민중당 당진시위원회 김진숙 위원장은 지난 1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엄마들의 대표로 엄마들의 정치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잠잠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에 맞설 후보 나올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에 적극적인 자유한국당과 다르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들은 여당의 여유를 내비치고 있다.

어기구 국회의원 측은 예비후보자 등록보다 국회 일을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의 구본현 보좌관은 “어기구 의원이 의정보고서를 비롯한 처리해야 할 국회 업무와 현안 과제들이 남아 있다. 당장은 맡겨진 업무를 처리한 뒤 1월 중에 예비후보자로 등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어기구 의원이 지난 4년의 기간 동안 해 온 일에 대한 평가를 받는 시간이라 여기고 있다. 다음에도 당진시를 위해 부지런히 일할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차분히 총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노사모 한광희 위원장 역시 지난 당진시장 경선 도전에 이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광희 위원장은 “故노무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상식과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변함없이 전할 것이다. 또한 이번 경선은 어기구 국회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이 있긴 하지만 한광희라는 사람의 정치평가를 받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지역은 지자체 장과 국회의원이 여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여당이 아직까지 우세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당진시가 해결해야 하는 대기오염문제, 생활안전문제 그리고 경제문제 등의 변수가 앞으로 최종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는 없다.

예비후보 등록 3월 2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최종후보자 등록기간 하루 전인 3월2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탁금으로 3백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등록이 완료된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1개소 설치 및 간판·현판·현수막을 게시 가능 △유급선거사무원 3명 선임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전화통화를 통한 선거운동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선거구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1종의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 할 수 있다.

또한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으며, 1억 5천만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등의 자격이 주어지는 예비후보자들은 최종후보자 등록일인 3월25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 원장연 계장은 “예비후보자들은 앞으로 정해진 법의 범위 내에서 법을 준수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기간 중 불법,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대비하고 후보자들의 동선에 따라 동행하는 등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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