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이어 ‘덴빈’강타…과수 낙과, 농작물 침수·전복 등 피해

 

▲ 지난 27일과 28일, 당진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강력했다. 접수된 피해현황으로 △주택 13동 △비닐하우스 214ha/1,226호 △과수낙과 566ha,502호 △벼 12,300호 △인삼시설물피해 39호 △선박 6척 △공장 27동 △공공시설 5동으로 집계됐다. 위의 사진은 태풍으로 인해 가로등이 휘어져 견인지역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덮친 사진.
말 그대로 ‘폭풍’ 이었다. 태풍 볼라벤이 대한민국을 강타한다는 소식에 지난 27일과 28일 전국은 두려움에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소문(?)만은 못했다고는 하지만 최대풍속 40m/s의 태풍 볼라벤으로 당진 곳곳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과수농가의 피해가 가장 컸다. 사과의 경우 농가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50%(202ha)가 낙과됐고, 배는 69%(113ha)에 달했다. 주택은 13채가 반파, 전파돼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비닐하우스는 500동 가까이 파손됐다.

또 변압기 고장으로 1000세대가 정전됐으며 비닐하우스 15동(1ha) 반파와 270년 된 보호수 회화나무 가지가 잘라졌고 가로수와 간판이 낙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당진시내 곳곳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이어졌다.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외벽이 날아가고, 쓰러진 안내표시판이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특히 고층에 매달려 있는 간판이 바람에 의해 추락이 의심되면서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진읍 김영순(63)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곳곳에 간판이 날아다니고 쓰러진 나무를 보며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민관군은 현재 태풍 때 입은 피해를 복구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연이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피해 조기 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1000세대 정전, 가로수 뽑히고…

당진지역 모든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들이 휴원을 했던 지난 28일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뽑히고 지붕·간판이 흔들리는 등 당진에서만 1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당진 404과수농가가 낙과피해를 입었고 가로수 쓰러짐 등 50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현재 피해를 입은 과수 농과에 대해서는 민관군에서 대대적인 대민지원이 진행중이다.

주택은 전파 1동, 반파 1동, 소파 11동 등 총 13동이 파손돼 현재 9동이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3동이 복구중이다. 바다에서도 4톤짜리 선박 1척과 1톤짜리 선박 5척 등 6척이 일부 침수됐고, 롯데마트 앞 모델하우스 벽 붕괴, 신평면 신흥리 크레인 2대 전도, 부경아파트 앞 중앙분리대 파손, 당진3동 원당교차로 이정표 전도, 육교 홍보간판 전도(1개소, 신평 국도변), 왜목마을 미향횟집 앞 가로등 전도, 석문면 통정리 농협 양곡창고 지붕 파손, 석문면 통정리 GS칼텍스 주유소 방호벽 10m 붕괴 등 10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다.

당진시 관계자는 “현재 읍면동 및 실과 합동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응급 복구 실시 후 복구계획을 수립,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농가 지원계획으로 낙과, 비닐하우스 피해농가 공무원, 군인 등 인력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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