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여성포럼, 당진여성친화도시 당진시민인식조사 발표
여성친화도시 2단계 접어든 당진...응답자 60%가 사업체감 못해

지난 9일 당진시 여성포럼 주관으로 진행된 원탁토론회
지난 9일 당진시 여성포럼 주관으로 진행된 원탁토론회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당진시가 ‘여성친화도시’ 조성 2단계에 접어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는 2010년 군 단위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2018년의 재지정까지 성평등한 지역사회조성을 위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세우고 진행중이다. 현재 여성친화도시추진의 ‘발전’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당진시민 대다수가 사업에 대한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당진시 여성포럼이 주관하고 당진시가 주최하는 ‘당진여성친화도시에 대한 당진시민의 인식조사 발표 및 원탁토론회’가 당진여성의 전당에서 진행됐다.

‘여성친화도시’란 사회적약자인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에 대한 배려를 만들어가는 도시로 지역정책의 공간적, 물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안전과 편의, 참여와 성장에 대한 여성의 요구를 반영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종합적인 지역여성정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950명의 당진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26명)가 당진시 총 41개의 부서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친화도시의 사업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여성친화도시사업 가운데 ‘공중화장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여성·어린이·노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인도 및 보호구역 설치(옐로우 존) 등과 같이 지역사회 안전증진영역에 해당하는 사업의 인식은 각각 52.7%(462명)와 60%(526명)로 응답했지만 성평등 정책기반구축, 여성의 경제 및 사회참여확대, 가족친화 환경조성, 여성의 지역사회활동역량강화 등 상당수의 여성친화도시사업에 대한 인식은 ‘모른다’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여성친화도·주거환경·거주 만족도 역시 ‘중간 또는 그렇지 않다’가 79.8%(699명)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우혜숙 여성포럼대표는 “여성친화도시는 모든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도시이자 정치인이 만들고 싶은 도시,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를 집약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모인 여성포럼은 더 나은 당진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오늘 인식조사 발표와 토론을 통해 앞으로 당진에서 우리 여성포럼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겠다. 참석해준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과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근수 포럼분과장의 당진시민인식조사발표에 이어서 △성평등 정책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 및 사회참여확대 △지역사회 안전증진 △가족친화 환경조성 △여성의 지역사회활동 역량강화 등 총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앉은 토론 참가자들이 조별로 원탁토론회를 가지고 짧은 발표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