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 여성농민회, 쌀생산자협회 기자회견 열어
“주민발의 농민수당조례안을 무력화시키는 행위” 규탄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와 당진여성농민회(회장 한윤숙), 당진시쌀생산자협회가 지난 9일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서 ‘차별적 충남농어가수당지원 조례안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충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8명의 도의원과 정의당소속 도의원 1명이 충청남도농어민수당 지원조례안을 공동발의 한 것에 대해 “직접민주주의에 입각한 주민발의 농민수당조례안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규탄했다. 

김영빈 농민회장은 “의원들이 공동발의 한 충남도농어민수당조례는 당진시민1만 1천여명과 충남도민 3만7천여명의 서명으로 이루어진 주민발의 농민수당제를 저지하려는 것”이라며 “농민들이 먼저 선구발의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의원들이 조례를 발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충남농어민수당 도의회조례안을 즉각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희봉 농민수당추진위원장은 “의원발의 농어민수당은 지급액을 도지사가 결정하도록 정하고 있어 안정적인 농민수당이 될 수 없다”며 “3년 동안 추진해온 농민수당조례를 의원발의 하는 것은 기만적이며 이는 당진시를 포함해서 예산, 논산, 홍성 등의 농민들이 힘쓴 조례를 무력화한다는 것으로 즉각 철회 또는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발언자로 나선 한윤숙 회장은 “무관심했던 의원들이 우리가 공론화를 시켜놓은 농민수당을 이제 와서 생색을 내기위해 어민수당까지 넣었다. 어민과 농민 간 싸움을 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주민발의에 훼방을 놓겠다는 건지 정말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시농민회는 이날부터 당진시청 앞에서 현재 규칙조례심의단계에 있는 당진시농민수당조례촉구를 위한 천막농성 1일차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