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238억 원 발행…지역경제 파급 효과 900억 원 육박

[당진신문] 올해 본격 도입한 ‘충남 지역화폐’가 톡톡한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올리고 있다.

제도적 기반 마련 6개월여 만에 발행액이 300억 원에 가깝고, 판매액은 200억 원에 달하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9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충남 지역화폐 발행액은 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발행 목표액(124억 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군별로는 서산과 서천이 50억 원 씩으로 가장 많고, 공주와 논산, 당진 등이 각각 3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매액은 199억 원으로, 서산 50억 원, 서천 44억 원, 계룡 23억 원, 논산 15억 원 등이다.

충남 지역화폐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7개 분야 865억 원으로 분석됐다. 발행액과 판매액을 더한 현금유동성 482억 원, 가계 수입 증대 효과는 13억 원(개인 판매액 158억 원×평균 할인율 8%)으로 계산됐다.

판매액에 추가 구매력 20%를 곱한 소비 촉진 효과는 40억 원,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 절감액은 3억 원(판매액 199억 원×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 1.49%)으로 나타났다.

소득 역외유출 방지 효과는 판매 총액인 199억 원, 생산유발 효과는 12억 원(판매액 199억 원×5.8%),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16억 원(판매액 199억 원×58.1%)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와 함께 11∼12월 2개월 간 각 시·군에서 101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추가 발행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판매액은 연말 특별 할인(10%) 판매 등에 힘입어 148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예상 발행액 384억 원, 판매액은 347억 원이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1396억 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는게 도의 판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화폐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발행 목표액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라며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와 지역 내 소득 역외유출 방지,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역화폐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 발행하고,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코인 등의 결제 수단을 말한다. 

도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이용을 확대키로 하고, 지난 4월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제도적 기반인 ‘충청남도 지역화폐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대표발의 김영권 도의원)도 같은 달 제정·공포했다. 

충남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예방을 위해 도내 전역이 아닌 해당 시·군 내에서만 유통이 가능하도록 ‘광역 지원 모형’을 채택했다. 이용 대상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 도내 1만 5382곳이다.

도는 앞으로 △농어민수당 지역화폐 지급 △모바일 지역화폐 도입 △정책 발행 대상 발굴 및 규모 확대 △할인 판매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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