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도서관 홍승선 관장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중점 두고 프로그램 및 사업 운영
“주민이 직접 찾아올 수 있도록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도서관 되어야”

당진시립도서관 홍승선 관장
당진시립도서관 홍승선 관장

“주민이 도서관에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도서관을 찾아올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통해 홍보하고 알려야 한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월 부임한 당진시립도서관 홍승선 관장은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이후 그는 9월 석문생각나무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순성반딧불이, 송악도서관, 송악해나루, 신평청소년, 합덕도서관 그리고 송산개미작은도서관 등 총 7개의 도서관에서 <밤마실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홍 관장은 “독서율과 도서관 이용률이 낮아지는 요즘, 작은 도서관에서 문화 공연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 한다면 취약 계층도 동네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문화 소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도서관을 찾는 방문자 수가 줄었는데, 특히 작은 도서관은 재정적인 이유로 인력이 줄어들며 운영 시간도 줄었다”며 작은 도서관에서 행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북 콘서트는 소규모의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가까이 두고 작가와 독자가 책 이야기 뿐 아니라 자유롭게 삶과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분위기도 좋고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인력 수가 재정적인 이유로 한 명으로 줄고 주5일 근무체계에 맞춰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다 보니 주민들의 방문도 제한이 생겨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홍 관장은 “행정적 운영에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당진 내 10곳의 작은 도서관 운영 및 활성화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자치운영위원회를 위촉했다”며 “주민이 직접 도서관 운영을 비롯한 주민홍보에도 참여해 도서관 활성화와 독서를 독려하는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대호지면에서 7명의 자치위원회가 자비로 독서시상식을 여는 등 지역 독서 문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 책을 바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책에 관심갖고 독서율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홍 관장은 “당진 내 대형마트 무인자동화 대출반납시스템을 비롯한 병의원과 카페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에 도서관을 운영 하는 등의 독서 기회 제공을 늘리면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책을 접하고 또한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취약 계층의 독서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책 중심의 도서관이 이제는 문화소통 공간, 복합문화 공간으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조용하게 책 읽는 분위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책 이야기도 나누며 문화 소통의 장소 그리고 책을 가까이 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을 가고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가고 미래를 알려면 도서관으로 가라는 말처럼 도서관에서 지식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곳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당진 시민분들이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행사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도서관 내 동아리 활동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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