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초등학교 3곳, 아산시 최대 규모 학교보다 학생수 많아
홍기후 도의원 “도교육청 수요예측 통한 해소대책 시급”
[당진신문]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 충남 당진시에서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로 학생들이 온당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기후 의원(당진1·교육위원회)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진지역 초등학생은 2010년 8753명에서 올해 현재 1만 60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탑동초(1743명 62학급)와 기지초(1562명 58학급), 원당초(1433명 50학급)의 경우 당진시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인근 아산시 온양 풍기초(1408명 48학급)보다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양 풍기초는 아산지역 초등학교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다.
홍 의원은 “당진 시내 지역 초등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로 인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이는 학생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도교육청의 탓”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당진의 인구유입을 예상해볼 때 교육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추가 학생 유입에 따른 과밀학급과 교육여건 해소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12일 당진·청양·예산·태안 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진시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홍 의원은 “현재 당진시 다문화학생은 총 910명으로 고려인 이주가 눈에 띄게 늘면서 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과 학교안 지도가 시급하다”며 “신촌초의 경우 전교생의 반 이상이 고려인으로 한국어를 배우지 못하고 입학해 소통 문제로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어 교육과 학교생활 적응 지원 등 교육정책 확충을 통해 다문화학생에 교육 기회를 폭넓게 제공토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