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핵, 탈 송전탑 이야기가 흐르는 바느질 수다...[밀양을 듣다] 개최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 밀양 탈핵바느질연대, 당진시송전선로 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탈핵탈송전탑 이야기가 흐르는 바느질 수다, ‘밀양을 듣다’가 지난 14일 당진시립중앙도서관 평생교육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밀양에서 방문한 구미현 할머니와 어린이책시민연대, 생활협동조합 에코생협조합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11시부터 2시간동안 밀양송전탑 투쟁동영상 상영, [밀양을 듣다] 책 낭독, 바느질 수다 순으로 진행됐다.

어린이책시민연대 유내영 대표는 “당진도 밀양 할머니들과 비슷한 송전탑의 문제를 안고 있다. 밀양의 할머니들께서 전국으로 다니면서 탈송전탑에 대한 이야기를 바느질 방을 통해 전달하고 계신다. 당진도 공감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밀양에서 방문한 구미현 할머니는 “당진은 송전탑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는데 가까이 와서 들으니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며 “밀양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한해마다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지난 10년간 싸우면서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놓지 않고 있다. 오늘 바느질 수다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바느질 방에서는 밀양 할머니들이 직접 수놓아 만든 앞치마, 스카프, 천가방 등이 판매됐으며 밀양 할머니의 캐릭터와 스카프를 제작하는 행사로 마무리 됐다. 행사에서 판매된 물품은 밀양 바느질 방의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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