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이장 (석문면 삼화1리)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신호등으로 삼화1리 주민들의 안전이 오래전부터 불안했다고 설명하는 김종대 이장.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신호등으로 삼화1리 주민들의 안전이 오래전부터 불안했다고 설명하는 김종대 이장.

“고대에서 석문으로 가는 지방도 615호선을 타고 삼화1리 마을로 들어서면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신호등 때문에 황당해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초행길 운전자나 운전이 서툰 초보운전자들은 신호등 기둥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신호등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석문공단 입구로 차선이 확장되면서 더 불편해졌습니다. 항상 사고위험이 내재되어 있어 면사무소, 시청 등에 건의하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신호등 이설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신호등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충청남도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에서는 지난 7월 31일부터 지방도 615호 삼화리 교차로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공사내용은 삼화1리로 들어서는 진입로를 만들고 기존 횡단보도를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옮기고 중간에 위치한 신호등을 제거 후 4개교차로의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충남 종합건설소는 전기공사법에 따라 신호등 제거와 이설공사를 발주하고 진행할 계획이지만 당진시청에서는 해당공사가 충남도에서 진행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민원에도 자세한 진행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화리 주민들은 신호등이 이설된다는 계획도, 재설치 된다는 계획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을에서 큰 도로로 나가는 구간에는 신호등도 없어서 큰 도로에 위치한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보고 나섭니다. 또 맞은편 마을로 들어서는 마을안길 역시 우회전 깜빡이를 넣고 천천히 진입하려면 뒤에서 세게 달려오는 차량 때문에 주민들이 무섭다고 합니다. 유동차량이 적은 구간도 아니어서 안전하게 마을로 들어설 수 있는 진입로가 맞은편 차선에도 필요합니다. 겨우 95여명의 주민이 살고 50여가구 밖에 안 되는 곳이기 때문에 민원을 넣어도 깜깜무소식인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석문면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니까 마을주민들의 안전은 감수 되어야 하는 겁니까”

당진시청 교통과 교통관리팀 구정모 주무관
현재 해당 공사구간은 시가 아닌 충남 종합건설소에서 진행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공사의 전체적인 상황은 알 수가 없습니다. 공사 진행에 앞서 시와 경찰서가 자문하고 협의를 거치기만 할 뿐 이후 공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예산반영의 문제도 있고 충남종합건설소로 문의를 해보셔야합니다. 

충남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 이완철 주무관
우선 해당 공사구간에는 모든 4개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경찰서와 당진시와 협의했을 때 신호등이 어중간한 위치에 있어 사고다발구간으로 민원이 많다는 의견이 있어 교통안전공단의 자문을 받아 공사를 시행했습니다. 현재 토목공사는 발주했고,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전기공사법에 따라 신호등 이설 및 재설치 공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올해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마을안길 진입로 문제는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마을안길이 법정도로가 아니며 폭 6미터, 2차선 이상을 교차로로 보기 때문에 1차선인 마을안길 진입 가변차로는 법적으로 설치할 수 없습니다. 만약 3차선으로 도로를 확장해 우회전 차로를 신설할 경우 현재 도로가에 설치되어 있는 방음벽의 문제도 있어 여러 방면으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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