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진 가을 미세먼지 ‘나쁨’...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가을이 오면 미세먼지 수치 오르고 피부 건강은 낮아진다!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당신의 건강한 피부를 지킬 방법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미세먼지가 섞인 찬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왔다. 피부에 직접 닿는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는 환절기 피부 건강에 신경쓰는 당진 시민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모공에 침투하고 쌓인 미세먼지 입자는 피부를 오염시켜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미세먼지는 천식,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심뇌혈관계 질환 뿐만 아니라 피부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당진의 미세먼지는 찬바람이 부는 10월이면 높아지기 시작한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당진의 미세먼지(PM10) 평균 수치는 ㎥당 39㎍로 가장 높을 때는 66㎍가지 치솟았다. 이는 WHO권고기준 나쁨 단계다. 특히, 초미세먼지 평균 수치(PM2.5)는 ㎥당 19㎍로 최대 45㎍까지 올랐고 11월이 되면 매우나쁨 단계인 최대 148㎍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을이 되면 당진 시민이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가을의 건조한 날씨는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각질은 물론 가려움을 유발해 심한 경우 아토피까지 번질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여름보다 무서운 가을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는 기미와 잡티가 더욱 번질 수 있고 강해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레 각질층이 두꺼워져 칙칙하고 거친 피부결이 될 수 있다.

이런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은 피부 건강의 적색경보로 이어진다. 이에 본지는 미세먼지의 습격을 이겨내고 피부 방어력을 강화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봤다.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힘, 클렌징과 생활습관

신성대 보건미용과 박경선 교수는 “미세먼지의 공격과 마스크를 쓰며 피부와 맞닿은 부분에서 생기는 세균으로 인한 트러블, 게다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은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가꾸는데 특히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선 교수는 우선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첫 단계로 클렌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로 피부와 모공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대로 없애야 한다는 것.

특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을에는 아침, 저녁 세안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아침 세안은 미온수로 가볍게 얼굴을 씻어내고, 저녁에는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눈과 코 그리고 얼굴을 제대로 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과 후 밤 시간대는 낮에 활동하는 시간만큼 노폐물이나 미세먼지가 피부와 모공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미온수로 아침 세안만 해도 충분히 땀과 유분을 씻어 낼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바깥 활동을 마친 저녁은 피부와 모공에 미세먼지를 비롯해 각종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세안을 해야 하는데, 주의할 점은 눈과 입은 전용 리무버로 세안하는게 좋다.

박 교수는 “한가지 클렌저로 눈과 입 그리고 얼굴을 세안하면 눈꺼풀에 묻은 노폐물과 피부 속 모공에 들어간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부와 모공 속 미세먼지를 닦아내는 클렌징을 했다면 다음으로는 미세먼지로 인해 민감해지고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팩을 해주는건 어떨까.

박 교수는 “시중에서 팩을 구할 수 있지만 각 가정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팩을 만들어서 건조해지고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피부를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추천했다.

미세먼지와 찬바람으로 공격받아 거칠고 건조해진 피부에는 꿀, 밀가루, 물을 2:1:1 비율과 바나나 반쪽 혹은 달걀노른자1개를 넣어 만든 바나나허니팩과 달걀 노른자 팩을 추천한다. 두 팩 모두 피부 보습효과와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아주 좋다. 바나나와 달걀이 없다면 가을 제철 과일 단감을 갈아 넣어도 효과적이다.

다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천연팩을 시작 전에 손등이나 팔에 미리 패치 테스트를 해야하고, 천연팩을 하는 시간은 15분정도가 적당한데 그 이상 팩을 할 경우 팩이 산화하여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천연팩의 재료는 상할 수 있으므로 사용할 만큼만 만들어서 사용하는게 좋다.

박 교수는 “팩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맑고 건강한 피부를 평생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생활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가장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면과 수분보충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내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을에는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가을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 속으로 자외선이 침투해 기미를 비롯해 피부노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

그리고 피부 보습과 탄력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노폐물을 내보내는 효과적인 방법은 하루에 7~8잔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거다. 게다가 낮 시간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진정시키는데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박 교수는 “피부의 적이 가장 많은 가을은 차가운 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데 클렌징과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잘 지킨다면 생기 넘치고 건강한 피부를 평생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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