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게만 동굴안에서 말하는 것처럼 울리는 신비한 경험
“의도하고 만들어진 것 아냐”...당진의 이색장소로 거듭날까 기대

대덕동 여울수변공원에 위치한 울림돌.
대덕동 여울수변공원에 위치한 울림돌.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대덕동 여울수변공원 한켠에 신기한 장소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사방이 열린 공간임에도 중앙에 동그란 돌 위에 서서 말을 하면 본인에게만 동굴 안에서 말하는 것처럼 울리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른바 울림돌이라고 불리는 장소다.

지난 2010년 LH공사에서 조성한 여울수변공원의 울림돌은 당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졌을 뿐 울림 현상을 의도하고 조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시청 산림녹지과 송재훈 주무관은 “LH측에 문의한 결과 의도를 가지고 조성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다. 그렇다 보니 공원 관리 자료에도 해당 장소의 특이점이 기록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재훈 주무관은 “저 역시 그런 곳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마도 흙과 자갈로 성토 작업 해 놓은 부분이 침하되면서 돌아래 공간이 생겨 소리가 울리는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울림돌 장소는 인하대학교에 있다. 1984년 만들어진 이곳은 설계 당시부터 울림 현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였지만 현재는 ‘대학교 필수 방문코스’가 될 정도로 학교 명소가 됐다.

과학적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는 여울수변공원의 ‘울림돌’이 당진의 이색장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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