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이선우 객원기자] 얼마 전부터 옆동네 한 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자서전 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도교수님 한 분과 자서전쓰기지도사 2급 과정을 이수한 선생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인근 고교 동아리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큰 도움을 주었다.)평균연령 80세 어르신들과 만난 첫 자리, 먼저 자아존중감과 우울증 척도를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서전 쓰기 과정이 어르신들의 감정 상태에 과연 얼마만큼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한글을 편히 읽으실 수 있는 몇 분 외에는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면천에서 이사하여 경성으로 간 고희준은 그 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3.1혁명은 그 영향이 너무도 강렬하여 수많은 청년들에게 독립운동의 길을 걷게 하였다. 고희준 역시 20대 초반에 맞이했던 3.1혁명을 통해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경험을 하였다. 그러나 고희준이 출감 이후에 독립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표면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고희준은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난 이후 결혼을 하였고, 1926년 경성전기주식회사에서 전차 운전원으로 취업하여 근무하였다. 경성전기주식회에
8월 10일 오후 2시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보았습니다. 올해 처음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된 우리 쌀 활용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방학기간 동안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 아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흥분된 모습으로 엄마 손을 잡고 미리미리 입장합니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하는 교육이다보니 어린이용 앞치마가 미처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커다란 앞치마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뒤에서 잡아 동여매고 쌀 핫도그와 해나루 쌀빵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먼저 요리에 앞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어깨와 팔을 풀어주는 율동놀이는 서로 처음 보
어기구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 한 후 2년이 지났다. 2년이라는 기간동안 어기구 의원은 당진-평택항 매립지분할 결정, 석탄화력 문제 등 현안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당진신문은 당진시민들을 위한 어떠한 정책을 선택할 것인지, 어기구 의원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았다.●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기반한 민주당 열풍에 비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그렇다. 승리는 했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는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당진의 수장 김홍장 시장과, 시의회의 수장 김기재 의장을 만나 당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김홍장 사장과 김기재 의장은 당진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시의장으로 역할을 한 달간 수행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시의원과 시의장으로 어떤 차이를 느끼나?한달이 정말로 빨리 지났다. 그동안 제3대 시의회 원구성을 시작으로 개원, 그리고 제55회 임시회를 마쳤다.시의원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하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당진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동준석, 이하 당진IL센터)는 사전투표일(8일)과 본투표일(13일)에 걸쳐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투표소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에서 당진IL센터는 단순한 장애인의 ‘이동권’ 혹은 ‘접근성’이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장애인의 ‘투표 가능성’을 강조했다. 투표 가능성의 개념을 처음 사용한 당진IL센터의 동준석 소장을 만나봤다.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혹은 장소 접근성과는 다른 ‘투표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어떻게 다른 것인가
이 단어들은 부여 궁남지의 산증인인 ‘이계영’ 박사를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공무원인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계영 박사는 전국의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부여 궁남지 연꽃단지를 조성한 장본인이다.현재 이 연꽃단지는 해마다 236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630여억 원의 지역경제 생산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모든 휴일을 반납하며 궁남지 연꽃단지 조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 일명 연꽃
당진시자원봉사센터는 26일 센터 교육실에서 ‘힘찬 당진! 6만 자원봉사자가 만드는 당진시민의 행복충전소’를 만들기 위해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 5명을 봉사왕으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이번 봉사왕으로 선정이 된 주인공은 민복희(세안아파트경로봉사팀), 백계순(당진YMCA봉사단), 이지은(느티나무봉사단), 장애리(손사랑봉사단), 하만순(대한적십자사당진지구협의회) 총 5명이다.당진시자원봉사센터 나기복 운영위원장은 “봉사왕 선정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자원
요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진 맛집을 보면 상당수가 ‘원조(元祖)’라는 간판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오래된 식당이 유행이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대중에게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때로는 ‘원조(元祖)’ 논쟁도 벌어지기도 한다, 오래된 식당 옆에 새로 생긴 식당에 원조라고 붙인다. 또 그 옆에 새로운 집이 생기고 역시 같은 원조를 쓰기도 한다,당진을 찾는 방문객 사이에는 입을 즐겁게 해줄 당진의 별미, 삽교호 근처에 위치한 38년 전통의 ‘대아우렁이식당’은 현지 사람들 역시 즐겨 찾는 인심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다.이 식당의 주메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당진신문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본지 김희봉, 이선우 객원기자다.당진시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이기도 한 김희봉 기자는 당진시 농업전반과 노동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방송작가인 이선우 기자는 당진공감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이에 당진신문은 창간 29주년을 맞아 김희봉, 이선우 객원기자에게 현재 당진신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최근 당진신문의 적극적이고 심층적인 보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당진의 수장 김홍장 시장을 만났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얼마 전 취임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특별히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국가경제의 영향력과 밀접 할 수 있고. 당진은 타 지자체에 비해서 특별히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진시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역할뿐만 아니라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연구 개발 등 공공성 분야까지 망라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의 신임 원장으로 김장성 박사가 취임했다.김장성 원장은 당진 시곡동 김헌주 씨의 장남으로 계성초, 호서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공부한 재원이다.김 원장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과 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2010년 생명연 책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생명연에서 미래연구정책본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김 원장은 생명연을 “1985년도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역할뿐만 아니라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연구 개발 등 공공성 분야까지 망라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의 신임 원장으로 김장성 박사가 취임했다.김장성 원장은 당진 시곡동 김헌주 씨의 장남으로 계성초, 호서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공부한 재원이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위원과 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2010년 생명연 책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생명연에서 미래연구정책본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김장성 원장은 생명연을 “198
미세먼지로 보는 대기오염, 갯벌로 보는 수질오염 등 ‘환경’을 테마로 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온 . 이번 편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 환경을 들여다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들이 탄소발자국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에 얼마나 부담을 주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봅니다.탄소발자국을 아시나요?계성초 5학년 민세빈여름 방학이 되어 신나게 놀고 싶지만 너무 더워 밖에 나갈 수가 없다. 밤에는 숨이 막힐 듯 한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로 에어컨과 선풍
주말을 맞은 21일 대부분의 야외물놀이장이 개장을 했습니다. 삽교호 바다공원 내에 물놀이장도 개장했다고 하니 점심을 먹고 가족과 함께 찾아보았습니다.폭염을 피해 아이들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표정이 다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낯을 붉히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니까 밖에 나가서 밥 먹고 오겠다는데 왜 재입장이 안된다고 하느냐?”며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이지고 있습니다.경기도에서 왔다는 이분은 아이를 등에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몹시 불쾌해 하고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양승조 도지사를 만나 지역의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1. 취임을 축하한다. 당진신문 창간 29주년 특별 인터뷰이긴 하지만 충남도지사로서 당진시민들에게 취임 인사를 부탁한다. 당진시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제37대 충남도지사로 취임했다.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큰 사랑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충남도정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드린다.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 그 중에서도 저출산, 고령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앞 장에서 살펴 본대로 고희준의 활동은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식민지 청년의 당당한 독립운동이었지만 일제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였다. 이에 대해 일제 조선총독부 검사 산택좌일랑(山澤佐一郞)은 고희준을 재판에 넘기면서 출판법과 보안법을 위반하였다고 활동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적시하였다. “3월 2일 경성부 광화문 광장에서 군중과 같이 조선 독립만세를 불렀고, 동월 9일에는 조선은 독립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취지를 기재한 독립선언서라는 제목의 문서 및 시민은 폐점을 하고 소요하지 않으면 안
농사가 진짜 과학이라고 믿고 있는 뼛속까지 천생 농사꾼인 조봉현 씨(66세, 당진시 송산면)가 당진시로부터 제17호 당찬사람들로 선정됐다.1950~60년대 시골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농업이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자리였던 시절,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꿈을 꾸던 사람들과 달리 그는 땅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길을 찾았다.남다른 관찰력과 집념으로 같은 땅일지라도 더 좋은 작물과 더 많이 수확하는 방법을 찾는데 몰두해온 그는 흑생강과 아스파라거스, 오이, 과수 분재에 이르기까지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
서산으로 넘어가는 따가운 햇살이 밀짚모자 밑으로 학생들의 살갗을 찌른다. 송곳처럼 뾰족한 돌피 잎은 눈두덩이를 찌르며 농사일의 어려움을 체감케한다.충남대 경제학과 농활동아리 학생들 13명이 1년 여만에 당진을 다시 찾았다. 학생들은 지난19일 당진3동 조재형씨의 우렁농법 유기농 벼 논에서 때 늦은 피 뽑기에 나섰다.논의 또 다른 주인이기도 한 김선주 여성 농민은 “딸과 아들이 학생들과 또래라서 잘 어울리며 대화를 나눈다. 이제는 학생들이 나보다 더 피를 잘 구분해 뽑는다. 특히 이번 농활대에는 1학년 새내기들이 많아서 마음이 짠한데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라는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 제목 그대로 물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다뤄졌다. 내가 작업했던 아이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안양천이다.1960년대 후반 이후 안양천변으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었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하천의 원형을 잃게 되었다. 하천의 일부는 복개되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었으며, 홍수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직선화시켜버렸다. 생명이 사라진 안양천은 폐수천(1975년, 동아일보)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만신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