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에선 무슨 일이건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란 걸로 해결했는데 그 때마다 나서서 어려운 일을 나서서 처리해주는 해결사를 충청도 사투리로 심서리라고 불렀는데 사전적 의미는 ‘경험 많고 듬직하여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되어있다.심서리는 특별히 남자 주인이 없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처럼 힘없고 가난한 약자들의 일을 할 때 더욱 능력을 발휘하곤 했다. 그때마다 심서리는 어찌 그리도 주인 맘에 쏙 들게 속을 훤히 파악해서 막힘없이 척척 해결해주는지 곁에서 지켜보던 어린 내 마음도 후련했었다.심서리를 요즘의 지방정치판에 갖
외출할 일이 있어 무장하듯 옷매무새를 단단히 하고 집을 나섰건만 찬바람이 여간 아니다. 나도 나이를 먹은 탓인가. 요즘 들어 전에 없이 추위를 탄다. 올 겨울이 예년에 비해 무척 춥다고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이다. 명절을 맞을 때마다 2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 마음 한 편에 한으로 남아 있다.유년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밤늦게 부엌에서 밤참을 준비하시더니, 내게 논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는 그때까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두레박으로 물을 푸고 계
이미 입춘이 지났다봄을 몰고올 입춘이지만얼굴을 찬바람이 할퀴고 지나간다봄으로 들어가는 문은열려 있지만한발짝도 들여놓치 못하고여전히 겨울의 마지막을 잡고있다햇살은 봄의 길목에 놔두고찬바람으로 겨울의 깃발를부여잡고 아쉬움을 달래는듯하다봄은 우리곁에 다가왔다겨울의 끝자락이 놓이고 있다햇살이 봄으로의 긴 그림자를 그린다
동네 식당, 편의점, 세탁소, 옷가게 등 영세상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일터를 가보면 형편이 어려워서 점주가 모든 잡다한 일들을 감당하느라 안쓰러워 보인다.거기에다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져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덜어주기 위해서 도입된 제도인 일자리 안정자금을 소상공인들이 신청하고 싶어도 지원조건이 까다롭고 현실에 맞지 않는다.지난1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이 3%대 수준에 그친 이유는 4대보험, 지원조건 등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특히 소상공인들이 걱정하는 점은 4대보험으로 나가
지난 달 20일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성매매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K씨가 홧김에 방화하여 방학을 맞아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세 모녀 등 6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4일 인천 부평의 한 편의점 건물 화장실에서 A씨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20세, 여)을 둔기로 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6월에는 경남 양산의 어느 아파트 주민 S씨가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K씨가 튼 음악이 시끄럽다며 밧줄을 잘라 K씨를 살해했다. 비단 이들 사건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하느냐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심각한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인데,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20%가 우리나라에서 이뤄졌고, 특히 가상화폐 이용자는 30대가 32.7%, 20대가 24%로 2,30대 젊은 층의 비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토록 우리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언론에서는 청년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안 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날선 도끼를 내리친다나이테의 중앙을 찍는다힘을 다해 내려쳐진 도끼는보기좋게 옆을 찍는다다시 날선 도끼날이나이테의 중앙을 파고든다통나무가 입을 크게 벌린다그리고 두동강이가 난다아궁이에 들어간 장작은구슬피 울며 붉게 물든다찬바람이 귓볼를 스치는날얼었던 몸을 장작불이 녹여준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좋은 직장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에 대해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충남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31일 지역내 중소기업 1317개와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 28개교 3538명을 대상으로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인력수급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결과 충남지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의 47%는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내 기업체의 71%는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학생에 대한 채용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체의 특성화고 채
국제선 비행기, 좁은 3등석옆 자리에 덩치 큰 흑인 남자가 앉는다.험한 인상과 눈초리, 큰 팔뚝은 내 자리까지...불편하고, 짜증나고, 쪼그라들고, 겁도 나고..,스튜어디스가 음식 쟁반을 돌렸다.흘깃 돌아보니 쟁반 받아놓고 난감해 한다.잠에서 깬 그가 화장실에 가고픈 모양이다.마음을 고쳐먹었다. 도와주자고그의 쟁반을 들어 주며, 웃었다.그의 표정이 밝아지고 착한 미소도 짓는다.그리고 내 마음도, 느낌도 금방 편해 졌다.크고 겁나던 팔뚝이 따뜻해 졌다.편안해진 나는 바로 잠에 빠졌다.작은 이 선물한 큰 이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주에게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합니다.최저임금제의 목적이 근로자들의 최저생활보장에 있음에도 전례없던 인상으로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들이 경영부담을 느끼고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주들에게 일정 부분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근로자 수 30인미만 기업의 사업주가 월평균보수 190만원미만 근로자를 1개월이상 고용한 경우에 근로자 1인당 매월 13만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 또한
충청남도 최서북단에 위치한 조그마한 시골마을 당진, 바로 이 당진이 한국천주교 신앙의 현장인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 천주교 최초의 김대건 신부(1821-1846년)이며 그의 고향이 바로 당진군(면천면), 현재 우강면 송산리 솔뫼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러기에 우리는 조선 천주교의 요람이요 한국 천주교의 수도가 바로 당진이라고 그 가치를 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해마다 9월20일이 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가톨릭 교회에서는 순교성인 김대건을 특별히 기념하며 이날을 그의 축일로 지내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2021년이면
이미 고령화된 농촌과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이 공존할 수 있을까.실제로 농사일을 전념하고 있는 청년농업인들에 의하면 현재의 정책은 청년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빚쟁이로 전락시키면서 좌절하게 만든다며 한숨을 쉰다.청년농어민들은 가장 큰 문제로 금리장사로 변질된 농협의 대출제도와 수협의 정책에도 큰 불만을 이야기 한다.예산에서 부모님과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한 청년은 후계농업 경영인으로 선정되어 본인 명의의 사업장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농식품부에 제출해야 했다. 희망을 가지고 꿈꾸는 사업은 유기농농장인데 이 사업이 승인되면 농협에서 최대
바람이 세차게 부는밤별들이 창문을 두드리면들어와 쉬고 가라하고눈보라 치면 달이 들어와 쉬고기러기들이 바람에 떠밀려내집 마당에 떠있고강아지가 손님을 맞아 반기면오던 발걸음 멈추고강아지와 대화하고들판에 바람불고 눈이오면많은 손님이 쉬어가는곳그곳의 집한채는 삶의 정거장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위·수탁 문제와 함께 이른바 사회복지 관료의 ‘블랙리스트’ 및 ‘갑질’ 의혹이 일었다. 사회복지사 100인과 토론하는 ‘복지 이야기 토크콘서트’가 지난 19일 개최됐다. 평일 오후에 자리를 메운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출석률은 놀라운 수준이었고 팽팽한 긴장감까지 감돌았다.청중들은 질문을 준비해 왔다. 그에 비해서 패널들은 예상 질문에 대해서 입장만을 정해온 것처럼 보였다. 특히 토크 콘서트라면서도 사회자와 게스트 상호간의 대화와 보충 질문은 없었다. 질문과 대답도 시장에게 집중되어서 과연 토크콘서트라 이름 부칠 필요가
얼마전 ‘1987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으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라는 대사가 가장 마음의 울림이 컸다고 말했다.많은 민주투사들이 독재정권과 맞서 무참하게 피를 흘렸고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라고 이들을 말렸다. 그렇지만 민주 투사들의 힘에 의해서 독재채제는 무너졌고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에 의한 정권이 수립되었다. 즉 1980년 5월의 광주민중항쟁을 나타낸 ‘택시운전수’, 1987년의 6월항쟁을 그린 ‘1987년’ 영
대지는 환하고 하얀 이불이따스하게 덮혀 있다후배 규환이는 투덜댄다"워치기 또 눈이온댜"하기야 매일 운전을 해야 하니투덜 댈만도 하다나는 규환이에게 말한다봄 여름 가을은꽃이 피고 지고 또 피지만겨울은 꽃이 없어서눈이 꽃 대신 내린다고대지는 온통 눈꽃으로 덮히고바람이 불면나무에 앉은 흰눈은꽃가루가 되어 날린다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행복하다우리나라 평균수명 81.3세 그러나 교육, 일반, 별정, 소방 등 공무원 평균수명은 64.3세란다. 살아온 삶보다 살아야할 인생이 적은 나는 얼마나 될까? 과거-현재-미래 내 인생을 읽어본다.나는 흙수저로 자랐다. 초등학교 문턱도 가보지 못한 문맹의 빈농 부모, 흙수저로만 살아야 하는 인생은 6살 때 동네 정미소 부잣집에서 받았다. 나와 동갑의 정미소 부잣집 딸은 공주이고 나는 노예의 아들 같았다.여름 어느 날, 정미소 주인은 이동판매하는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주문한다. “아~나도 시원한 맛을 보겠구나” 그
불경기에 충남지역 영세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해 6470원보다 16.4% 인상됐는데, 이는 지난 2000년 9월∼2001년 8월(16.6% 인상) 이후 17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최저임금 인상은 상용근로자뿐 아니라 임시직·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 고용형태나 국적과 관계없이 근로기준법상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된다.이렇게 되자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기업은 큰 문제가 없지만
겨울 입니다한해가 바뀌었어도겨울 입니다겨울이 지나고나면따뜻한 봄이 올것을 압니다그래도 지금은 춥습니다겨울은 춥고 눈이오고얼름이얼고 고드름이 매달립니다모든것이 녹고 풀리면겨울은 가고 봄이 올것을우리는 알고있읍니다그래도 지금은 겨울입니다옷이 두껍고 장갑도 끼우고머리는 모자를 눌러쓴그래서 겨울은 춥습니다하지만 추운날들이 지나면꽃피는 봄이 올것을 알기에모두는 이겨울를 맞이 했읍니다
질긴 악연이라고 할 수 밖에~~~20여년을 평택과 우리 당진시와의 땅뺏기 싸움은 총만 안들었지 전쟁과 같은 대치국면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하는 법리와 논리, 명분, 개발을 위한 지략을 모으기 위한 긴장속에 뺏고 뺏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2015년 행자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그 명칭대로 조정자 역할을 위법하고 대한민국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2004년도 도계 및 당진땅 해상도계 판결을 무시한채 초법적으로 2009년 지방자치법 4조의 꼼수법을 만들어 2015년 조상대대로 생업의 어장인 우리 당진의 바다를 도륙 강탈 당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