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오물 흥얼거린다눈 맞추고 자세히 들으면‘엄마가 좋아요’‘아빠가 좋아요’젖내 폴폴 풍기며노래하는 한 편의 시최초의 보드란 언어가온 우주환히 안는다.
오늘도 삽 한자루 어깨에 메고소리없이 부르는 곳으로 향한다자식입에서 밥 넘가는 소리와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가가장 행복한 소리라고 했던가이제 그 행복을 주는그런 소리가 들렸으면 한다서로 헐뜯기에 혈안이고서로 치부를 들추기에생을건 사람들처럼 비추지 말고지금은 서로 감싸주고 격려하는그리고 행복의 미래를 열어줄 마음이진정으로 그들에게 있기를논둑에 앉아 밝아오는 아침을 보듯그들도 마음을 열고 바라보길
긴급현장에 출동하는 119 소방관들의 처우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명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신고로 출동해야 하는 문제점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소방관들에 의하면 동물 구조작업을 포함한 단순 문 개방, 장애물의 단순 제거 요청 등은 생활 안전 출동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인명 구조보다 이러한 생활 안전 출동이 119 구조대의 전체 출동의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이처럼 인명과는 상관없는 잦은 비긴급 출동으로 소방관들은 적지 않은 회의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구체적으로 최근 한 신고자의 경우 화장실 문이 안 열린다는 이유로
해양 전문가들은 ‘당진항의 미래가 당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당진항만이 국제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런데 현재 당진항에는 13개의 부두가 개발을 완료했으나 그 가운데 현대제철 안에 있는 하나의 공용부두 말고는 전부 (기업)전용부두이다. 그래서 당진항은 일반 여객과 물류를 수송할 수 없고 당진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평택항에는 이미 항만 관련 산업은 항만하역업, 항만용역업, 예선업, 컨테이너 수리업, 물품 공급업 등 9개 업종들이 입주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월 18일자 한 일간지에서 라는 글을 읽었다. 외교관 출신인 신상목 씨가 쓴 글이다.“재외 공관 근무시절, 외국인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외교행사를 할 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잡채였다. 잡채를 먹어본 외국인들은 과 테이스트 굿(taste good) 연발한다.잡채는 이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코리안 후드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달달 복은 소고기와 양파의 고소한 향을 덧입힌 쫄깃한 당면을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부재료인 시금치와 당근은 영양 균형과 청홍(靑紅)대비의 시각적 즐거움마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앞산을 지날때그산을 지키던 주인들이힘을 합쳐 포효한다들판에는 아직 늦지 않은듯모심기가 한창이다부부 농부의 얼굴에굵은 땀방울이 일의 곤함을 알린다산 비탈에 자리잡은 밭에는늙은 어느 농부의 벗 으로서오늘도 그 농부와 마주한다보이는 모든곳에 입 맞추고보이는 모든곳에 마음을 열고그곳을 위해 기도한다
어둠의 땅 그림자가길게 늘어서면하루의 고단함을몸으로 느끼며무거운 발걸음은 집으로 향한다잠시 뒤돌아 서서걸어온 길을 한참을응시 하다다시 쳐진 어깨를 들썩이고가던 발걸음 재촉한다내일도 다시 그들을 만나러그곳을 찾을 것이고그러한 날들이사는날 동안나를 붙잡을 것이다
중국의 한한령 완화 분위기에 맞춰 충남의 관광자원을 중국현지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공주·서산·부여·태안 등 4개 시·군은 오는 23일~27일 중국 산동성 연태시와 제남시에 홍보단을 파견,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홍보단은 23일 연태시 고위급 인사와 간담회를 갖고 이튿날 연태시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 이날부터 27일까지 산동성 제남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산동성 여유위원회와 관광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한다.홍보는 연태시 등 현
당진시는‘ 2030 도시 기본계획’에서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자녀교육을 위해서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당진산업단지에 출퇴근하겠다는 근로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즉 국내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춘 세종시가 3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당진시 보다는 세종시 거주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곧 세종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진산업단지가 당진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당진시
꿀 품고 사는 꽃 찾아벌들의 역사 부산하고긴 겨울 견디느라 지친 냉이땅 바닥에 누워 꽃대 올린다수줍은 반지꽃 쬐끄마한 몸속에한 모금 꿀벌에게 내어주고솟대아래 민들레겨운 기지개 햇살 받아천진스러운 미소로 나비 유혹한다튀밥 같은 꽃 몽오리 가만히 열고봄 치장하는 날뿌리까지 사정없이 봄을 캐 담으며냉이 향 짙은 순박한 밥상을 차린다겨울 누더기 벗고 일어서는 연두 빛 함성자연은 차지하는 자의 것새순에 기쁨을 충전하고만만치 않은 삶을 잘 버무려살아낸 봄날 하 루 석양이부시다
서두르지 말라하신 가르침이 많습니다.큰 산 급히 오르다,조난당한 젊은이도 많고중간에 지쳐 고꾸라지는 이도 많지요.밥을 먹을 때도서두르면 배탈 나기 십상입니다.농사도 서두르다가 낭패 볼 때 많지요.여행을 떠날 때도잔치를 치를 때도들떠있다가는 어려운 일 겪지요.냅다‘ 기회를 잡아채고행운을 잡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는 하나님 뜻이 아닙니다.더구나큰 일 내가 한다고 떴다가 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라 했으니큰 일 일수록 서두르지 마시오
남북미 정상회담에 묻혀버린 6.13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안 남긴 시점에서 당진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안타깝다. 특히 후보자와 가족들은 행사장과 거리에서 심지어는 식당을 찾아다니며 허리 구부리며 정성을 다해 인사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별 반응이 없어 보인다.물론 유권자들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후보자들의 평소활동이 잘 알려져 있지 못한 것도 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읍소하고 나오니까 당황스럽고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당진시 지방선거후보자들의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에 출마정당과 후보자의 평소 활동 철
금강유역환경청이 서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 지난 10일 폐기물사업계획서에 대한 적정 통보를 취소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18일 사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통지'에 들어갔으며, 4월 30일 사업자 청문절차를 마쳤다.지난 1년간 산폐장 반대를 외치며 천막농성, 단식농성, 노숙투쟁 그리고 도보행진과 서산시청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던 반대위는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주민측은 적정통보 취소 확정은 잘못된 행정 오류를 바로잡는 의미에서 당연한 것으로 늦었지만 현명한 판단을 해준 금강청의 결정을 환영한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다. 이는 당진산단에서 당진화력발전과 현대제철에서는 값 싼 석탄을 연료를 사용하여 전력생산이나 철강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유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결국에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암의 90%~95%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즉 암이란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 배출되지 않고 계속 몸속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더욱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알
허허 벌판이 물들기 시작한다길가에 아카시아 꽃 향기가지나가는 농부를 부르는 듯 하다아카시아 향기를 뒤로하고모를 실어다 논에 넣는다마누라와 친구들 후배들이부지런히 모를 나르고나는 이앙기계로 모를 심는다고마운 친구들 후배들이 도와주니일이 수월하게 잘 이루어 진다잠시 논둑에 앉아 막걸리와잡다한 이야기로 웃음꽃이 핀다홍조로 물든 얼굴은 웃음과땀방울로 그림을 그린다
망치로 두들겨 두꺼운 세상을 깬다.끈적끈적한 인간미로 뭉쳐진 그들사각탁자 안에 갇혀있다망치를 다스리는 주먹위로 푸른 힘줄이 솟고움켜쥔 세상이 활짝 열려있다얻어맞아본 것들은 망치의 맛을 안다망치를 든 손이 사정없이 폭격을 한다.땅굴 속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던 두더지들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머리쉴 새 없이 고개를 들고 또 들고 있다경계를 늦출 수 없는 사각지대허기진 골목 안 면발로 허기를 당겨본다국수를 삶아 후루룩 면발을 교란 시킨다교란 당해본 허기만이 쫄깃한 면발의 맛을 안다머리위로 쇳덩이가 휙휙 지나다니고세상은 쑥대밭이 되고사는
지난 4월 5일 서울시가 도시공원 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나온 뒤인 4월 17일 국토부가 도시공원 보전방안을 발표했다. 두 대책의 가장 극명한 차이는 서울시가 일몰 대상 도시공원 전부를 구제할 방안을 시비와 지방채를 조성해 마련했지만 국토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70% 이상의 해제를 전제로 방안을 짰다는 점일 것이다. 전국 자치 현장의 일몰 대상 공원들의 운명은 서울시과 국토부의 대책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다. 어떤 대책이 더 높은 삶의 질을 시민들에게 약속할 수 있을까? 답은 명백해 보인다.2020년 7월
2022년 8월의 어느 날, 우리 가족들은 지난 4년 간 준비한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이용한 베를린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냥 들떠있다. 우리 부부와 두 아들 부부, 손주들을 포함하여 가족 아홉 명이 각자 자기 짐을 분주하게 챙기고 있다.둘째 아들이 살고 있는 대구에서 가까운 부산국제역에서 출발하여 서울국제역,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키,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에 도착할 예정이다.(남북 철도가 분단되기 이전인 일제 강점기까만 해도 오늘의 서울역은 국제역이었음). 거리는 무려 11
해질녘 멧비둘기 허공을 가르며하늘 속 깊이 파고 든다나 또한 저렇듯한번이라도 하늘을 꽉 채우고퍼덕이며 높게 비상한 적이 있었나찬바람이 거리를 훑고 지날 때 검은 머리 흩날리고한 자락 의지할 안식처도 없이생머리 팽개쳐진 떨림의 소리산중의 외로운 삶의 내면에서 들려오는한숨 소리 너는 아는지쉰을 넘으며 올바르게 눈 뜨고 세상살이 두렵고새벽이면 찾아오던 성욕마저 사라져가는세월을 껴안고 머리 숙인 벗님안쓰러운 그림자 뿐 바람이 분다이젠 서로의 타인이 된그 외로움을 저마다 한 움큼씩 되새긴 채쉰 중반의 가을이 온다《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새벽녘 마당의 개가 짖는다멀리서 기계소리가 가까워진다개 짖는소리와 기계소리에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고주섬주섬 작업복을 입는다그들과 발를 맞추기 위해나역시 들로 향한다아침시간 마누라의 손짓에집으로향하여 아침을 먹는다한나절 시간이 흐른후 마누라는고추심고 고구마심느라고얼굴은 홍조되어 이슬이 송송하다쉬엄쉬엄 하라하니농사는 때가있어 안된다고 한다아름다움 보다 미안함과 측은함이먼저 가슴에 쌓인다곤한몸은 밥숟갈과 함께몸도 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