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각별하게 지내는 고향 마을의 최월룡 권사 댁에서 애호박과 늙은 오이 등, 사랑의 선물을 잔뜩 받아왔다. 그리고 통마늘도 한 자루나... 시골 냄새와 고향 정감이 온 집안에 가득해 졌다.통마늘은 알이 단단하고 맛이 일품이었다. 그런데 가지가지다. 모양도 가지가지이고, 껍질을 까다 보면 어느 놈은 통째로 한 알이고 어느 놈은 한 통 속에 여러 개가 들어있다. 열 개가 넘는 잔 알들이 포개 있기도 했다. 마늘을 까던 아내의 SOS다. 너무 힘들단다. 같이 까잔다. 야구 중계를 보던 TV를 끄고 마늘 까기에 동참했다. 마늘 까기를
아직 닭 울기전 그들이 온다조용하고 고요한 길삼삼오오 모여 반가이 인사하고차량이 한대두대 빠져 나간다아주 이른새벽 그들이 움직인다간밤에.. 많이도 쌓여있다매일이 사투로 시작한다얼굴과 적삼은 땀으로아니 비를 맞은듯 흘러 내린다그래도 하여야 할일들워쩌랴 웃음으로 이겨야지땀비로 얼룩진 환경 미화원들은오늘도 아침을 밝힌다.
『내포(內浦)신도시』는 충남의 중심, 행정의 중심지이다. 대전광역시에서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사이로 충남도청이 이전해 오면서 건설되어 본격적인 내포시대를 맞고 있다.2006년 도청이전 예정지역 공고, 2009년 승인고시, 부지조성, 청사신축 기공식이 있었다. 2010년 내포신도시로 도시명칭을 확정짓고 2008년부터 도청 및 유관기관이 이전하였다. 현재 주거용지 개발, 산업단지 유치, 신도시 활성화를 꽤하고 있다.내포(內浦)는 순수한 우리말로는 「안-개」라 하여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후미진 부분」을 말한다. 지리학적으로는 리
비추어라비추어라안개속을 헤치고 비추어라폭풍속을 헤치고 비추어라비바람이 몰아쳐도 희망을 품고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어라비추어라비추어라그대, 우리의 꿈이어라그대, 우리의 희망이어라고기잡이 뱃사공에겐 만선의 꿈을길 잃은 돛단배에겐 어머니 같은 항구를---------------------------------------- 김추윤 박사, 사진작가 (현) 당진신문 편집위원 당진향토문화연구소장 신한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시 부지부장 당진의 지명, 당진의 사찰, 당진의 옛지도, 삽교천의 역사문화 시베리
태안에서 55㎞ 떨어져 있는 격렬비열도, 이곳 인근 바다에서도 우리 어민들의 생계는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사람이 살지 않는 이 섬 앞바다는 중국 산둥반도와 260㎞ 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고 수산자원이 풍부해 이를 노리는 중국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어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실제로 우리나라 해역의 주요 어종 어획량이 50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어종은 대부분 감소했다.갈치의 경인지역 어획량은 1970년 2만578t에서 지난해 260t으로 무려 79배나 급감했다. 참조
라돈 침대에 대한 당진시민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당진시민들은 애초에 라돈 침대를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들었을 뿐으로, 당진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라돈침대는 당진시민들의 일이 되었다. 밤도둑처럼 당진항에 라돈침대를 가져다 놓은 것이다. 당진 시민들을 일순간 혼란에 빠뜨렸다.국무조정실과 원안위 등의 중앙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사과를 하였다하나, 애시당초에 도둑처럼 몰래 라돈침대를 가져다놓은 것이므로, 진정성을 다해서 모든 당진시민이 알 수 있도록 사과해야만 한다.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만 사과하는 것으로
오늘 마누라와 호랑이 콩을 심느라온몸이 땀으로 멱을 감는다무더움이 온몸을 파고든다더위를 넘어 가마솥이다호랑이 무늬를 닮았다하여호랑이 콩이라 하나보다마누라 얼굴를 보니붉게 물들어 있다땀으로 세수를한 형상이다"당신 오늘 왜이리 이뻐""난 늘 이쁜디 새삼스럽긴""아녀 수줍음 많은 처자가선보러와서 홍당무 얼굴못드는 모습여"시원한 물한모금이목을 타고 흐르니타던목이 시원해 졌다다시 호미들고 물통들고뜨거운 태양과 싸운다
행정자치부는 섬이 가진 다채로운 삶의 터전이자 미래의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의 가치를 높이고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2018년 3월 20일 ‘섬의 날’을 지정하는 도서개발촉진법이 개정되었고, 2018년 9월 21일 본격 시행된다. 섬의 날의 제정일자와 의미는 전국민 공모 제안으로 채택되었으며 섬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8=∞) 발전가능성을 상징한다는 점을 고려, 8월8일이 섬의 날로 지정되게 되었다. 섬의 날 첫 기념행사는 2019년도에 치러진다하니 이날만큼은 섬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방학은 1년에 두 번 실시한다. 연중 가장 더운 시기와 가장 추운 시기에 실시하고 있다. 두 번의 방학기간을 합산하면 연중 80여일이 된다. 1년의 1/4 정도 되는 기간이다. 학교에서는 방학기간을 학교교육의 영역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생활하는 기간이지만 교육의 틀에서 배제하고 방치할 수 없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학생 개인 학력을 고려한 개별화 과제를 제시하여 학습력 향상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방학의 대상은 학생이다. 방학의 주인공은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들이다. 방학기간 학생들은 학교의 제도적인 틀에서 벗
“원숭이가 나무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원숭이인데 사람이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란 말이 있습니다. 우선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낙선했다고 사람도 아니라는 말이 말이 됩니까? 다만 그만큼 당선이냐? 낙선이냐의 무게 차이가 크다는 뜻입니다.그야말로 총성 없는 선거판에 출격해서 당선되신 분들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금번에 당선되신 시, 도의원 및 시장님께 시민의 입장에서 2가지만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말로 행동을 변명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는 지도자가 되어 주시기를 권면합니다. 선거 때
담장 없는 바다에 엎드려세상을 캐는 어머니오늘도 바다에 나가 세상을 캔다반나절 세상을 줍는다면 얼마나 되랴모으고 모으지만그래도 쾌락이다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세상을 캔다는 어머니세상 모두가 어머니의 바다다바다는 코발트 빛 넓은 장판이다온 동네 깔아놓고 어머니를 모으는 곳바다가 마을 경로당이고앵두나무 우물가 빨래터이다--------------------약력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충남문학대상, 정훈문학상, 국제펜한국본부이사시집 겨울나기외 다수, 시조집 : 아미산진달래야, 어머니의 밥
온 세상이 뜨겁게 달아 오른 7월의 어느 날 고향, 당진을 찾았습니다.내 년이면 팔십이 되는 친구 영감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네 친구가 함께 했습니다. 운전대를 잡고 우리를 이끄는 영감은 우리 중에 나이가 제일 많고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리고 고향 사랑이 제일 뜨거운 인물입니다.고향에서 큰 자리 잡은 친구가 「한턱」쏘겠노라는 오래된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초에 고향의 명물인 실치 회의 싱싱함을 즐기기로 했었는데 필자가 어깨를 다쳐 투병하는 바람에 몇 달인가 늦어 졌습니다. 전화로 “야! 실치가 고래 됐겠다.”고 너스레를
충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수백 명씩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2010년 491명 ▲2011년 451명 ▲2012년 433명 ▲2013년 448명 ▲2014년 433명 ▲2015년 413명 ▲2016년 418명에서 2017년 374명으로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인명피해가 너무 크다.가장 큰 문제는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사고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도 및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3년 183건(사망 20명·부상 172명)이었던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4년 203건(사망 34명·부상
지난 7월 2일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다낭에 도착해 여러 곳을 가보았다. 청룡부대 123호 작전지와 청룡부대사령부를 찾아보았으나 부대건물은 흔적도 없었다. 오물들만이 우리들을 차갑게 맞이했다. ‘언제 다 없앴을까’ 생각하다 정문을 찾아보았다.정문 앞에 가보니 청룡부대 돌 명패가 말없이 서 있었다. 바짝 다가가서 보려고 하니 누군가가 빨강포장으로 덮어놓았다. 조금 있으니 노인, 젊은이,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알고 보니 지금까지 돌명패를 지키고 있었단다.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50년 동안 간직하고 포장으로
우리사회의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이 최근 최저임금인상을 놓고 소상공인들의 대응을 보며 최악임을 알게 된다. 동시에 이 사회가 정녕 불평등한 재벌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을 통감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이번 당진시의 농산물최저생산비 가격 결정에서 농민들의 자가노동비를 제외시킨 사건은 그리 놀라운 사건이 아닐지도 모른다.사실 농업 농촌 농민들만큼 야박스럽지 않고 인심이 후해서 농민들은 임금 인상을 놓고 머리띠 매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이 최저생산비이하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
올해는 유난히 긴 더위란다이미 지나간 장마는뜨거운 햇살이 대신한다고추는 붉기 시작하고덩달아 아낙들의 허리는땀과 햇살을 등에 엎는다간혹 부는 바람에 그저 고맙다방송에서는 연일 열대아란다긴 열대아에 더위와 싸움이다
하늘은 화기로 가득차고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눈속에 파고드는 날친구 원용이와후배 기영이 용식이가창고 짓는데 도와준다고 왔다벌써 적삼은 땀으로 흥건하고얼굴은 붉게 물들어땀은 이미 얼굴를 타고내린다그래도 열심이다저녁에는 몸보신좀 해야겠다
하얀 버선발로 연못을 걷는신비를 간직한 자태여등을 밝혀 고단했던아침을 열어 환하게 비친 세상은별빛처럼 아름답게 피었네연분홍으로 얼굴 붉힌 미소별빛에 묻어 피어내는 꽃이여유혹의 향기 뿌리칠 수 없어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다눈물 같은 이슬이 되었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탈 석탄화력와 탈 원전, 그리고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현재 40%를 비중인 석탄화력발전은 2030년까지 25%로 절반가량 줄이고 원자력 발전은 원전제로를 목표로 노후 원전 폐쇄와 원전건설 중단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그런데 석탄화력은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비용의 친환경 에너지라고 자랑하던 원자력발전까지 포기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원자력발전은 안전하고 미래 국가의 먹거리 산업이리면서 친환경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