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와 밤은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추석을 앞두고도심의 뒷산 공원길을 걷다가시(市)에서 내건 흰색의 플래카드를 봤다.녹음의 푸르름을 가리고 숲의 향기도 빨아들이는 듯싶다.사람들의 욕심이 보이는 듯하다.멋쟁이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보인다.다람쥐들 겨울양식 가로채는 이들이다.손에 든 검은 비닐봉지가 불룩해 보인다.그 안에 도토리와 밤들이 갇혀 있으리라.공원 벤치에 앉았다.옆에 도토리 열 알 정도가 놓여있다.누군가 도토리 줍는 낭만을 즐긴 흔적이다.“필요한 분 가져가세요!” 라는 예쁜 마음 남기고...뭘 비나?도토리나무 아래서 다람쥐
중추절의 풍성함이마음을 꽉 차게 한다집 앞 벌어진 입에선밤이 튀어나오고왁자지껄 한바탕잔치가 벌어 지면조용했던 마을이 부산스럽다객지의 식구들이 모여들고...잔치가 끝이 나면보따리 하나씩 들고 날고멀어지는 차를 무심히 바라보고뒤돌아선 노인을 강아지가 따른다
[김종서 환경전문기자] 속담에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어수선하면 어중이 떠중이들이 날뛰게 되는 춘추전국시대를 연출시킨다. 이럴 때 영웅이 나타나 이들을 하나로 뭉쳐 힘을 결집시켜 나갈 때 난세는 극복되고 새로운 평화시대가 개막된다. 그래서 어려운 난세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영웅의 탄생을 기원하게 된다.요즈음 우리나라는 난세에 버금가는 혼란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웅 탄생을 많은 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내세우면서 각분야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
[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목사] 어느 날 시어머니가 우연히 아들과 며느리의 대화를 엇듣게 되었다.“여보,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그야, 당신이지! 당신은 영원한 나의 첫째야!”“그럼 그 다음은 누가 좋아?” “멋진 우리 아들이지!”“그럼 세 번째는 누가 좋아?” “당신 낳아주신 장모님이지!”“그럼 네 번째는 누구야?” “우리 강아지!”“그럼 다섯 번째는 누구야?” “우리 엄마지!”시어머니는 너무 기가 막혀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 같이 일어나 집을 나가면서 냉장고 문에 메모 하나를 남겼다. ‘아들과 1번 보아라!
[국민연금공단 홍성지사장 김인철] 9월부터 기초연금이 최대 25만원으로 인상되어 추석연휴 직전인 21일 첫 지급된다.(단독가구 최대 25만원, 부부 2인가구 최대 40만원)기초연금 인상은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규모이다.기초연금제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자녀를 키워내면서, 미처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노후소득과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7월에 도입되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고용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충남지역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그런데 지역에서 운영되는 산업현장에서는 엄청난 구인난을 겪고 있어 정반대의 입장이다. 당진에서 중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에 의하면 실제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큰 곤란을 겪고 있으며 외국인근로자가 아니면 공장을 세워야할 지경이라는 것이다.이처럼 충남지역에는 많은 중소업체가 성실하게 운영되며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구인·구직 간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하다. 일할 사람을 구해도 찾기 어려운 산업체가 다수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유종준] 당진지역 송전철탑 건설을 담당하는 한전 중부건설처가 폭주하고 있다.한전 중부건설처는 지난 6월 29일 ‘당진화력-신송산간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당진시에 제출했다가 7월 9일 당진시가 공론화 미진행 등의 이유를 들어 반려하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손을 빌어 8월 13일 주민공람 및 설명회 개최를 공고케 했다.또 다른 노선인 ‘북당진-신탕정간 345kV 송전선로’에 대해서도 건설을 강행하겠다며 당진시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했다.심지어는 해당 노선에 대해서 한전 측은 부사장이
[유내영] 대학 시절 테니스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테니스를 치러 갔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던 나는 테니스를 배우는 것이 참 좋았더랬다. 처음 배우는 테니스는 폼이 중요하다면서 선배들은 한 달 넘게 폼만 연습하게 했다. 폼 연습이 끝나고 공을 칠 생각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춰서 신입생들은 라켓을 손에 쥐고 폼을 연습했다. 남자 선배가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다가와서 라켓을 든 손을 잡고 교정해 줬다. 뒤에서 몸을 교정해 줄때도 있었는데 훔칫 놀라 앞으로 몸을 빼면 ‘내가 잡아
벌써 들판은황금 물결로 출렁인다집앞에는 감나무 대추나무가더없이 정겨움으로 다가오고...쉼없이 달려온 농부는풍성한 추수를 생각하네올해도 부지런히 움직여서물결치는 들판을 가로질러고개숙인 벼이삭을 어루만지고.....농사는 때가 있다 했는데잠시도 쉼이 없는것이그때인가 보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된 비핵화와 종전선언은 상호불신으로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측은 핵 신고ㆍ사찰을 내용으로 하는 비핵화 로드맵 제출이 먼저라는 주장한다. 이에 북한 측은 종전선언 이행이 먼저라고 우기는 밀고 당기는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연내 이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개선시켜 남북 평화정착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역대급 태풍 ‘솔릭’이 제주에만 큰 피해를 입히고, 예상과 달리 조용히 물러서던 날 필자는 당진시 아동센터후원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오기 위해 아침 9시 30분에 일행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당진을 떠나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12시 40분에 출발예정이던 이스타나 항공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1시 15에 청주공항을 이륙하여 43분 만인 2시 10분에 제주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우리를 안내 할 가이드를 만나 3시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장길에 위치한 제주도의 맛집「황금어장」에서 향토 음식으로 늦은
최저임금 논란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이 논쟁에서 해당이 안 되는 갑들은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는 소상공인들과 최저임금 급여자들 간 '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직도 최저임금의 절반만 받아도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인데 바로 '근로 장애인'들이다. 이들의 평균 월급이 최저임금의 30%에 불과해서 전혀 생활비도 어렵고 교통비로만 전부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충남지역 한 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지체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도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하였으나 2위는 총 9회 하였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5회 연속 2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종합 3위로 종합 2위 목표달성 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으로 대회를 마쳤다. 각 종목에서 내걸었던 목표치에 전반적으로 도달하지 못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할 효자 종목들에서 부진이 이어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작은 바람에도출렁이는 들판과바람을타고 머리에 와있는뭉게 구름은지친 농부의 그늘이 되어주고지나가듯 스치는 바람에도땀방울이 마르고무덥던 여름이가을의 계절앞에서멀리 이사를 가고그렇게 다가온 가을은바람과 구름.맑은 하늘을선물로 가져왔네
정책의 효율성만 강조되는 시대가 있었다. 중앙정부의 결정에서 지역의 사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지역의 사정에는 지역주민들의 권리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모두 국익의 논리로 덮어버렸다. 우리는 이 시대를 권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국민은 권위주의 시대로 되돌리려던 지난 정부를 단호히 심판하였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강조하며 당선되었고, 대통령 개헌안에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조항과 함께 ‘지방정부’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정부가
만물이 깨어난다힘없이 주저앉아 있던농작물들이 고개을 든다비를 맞고빗속에서 배추를 심고늦은 깨를 심는다논에는 타던 농심마져활력를 찾고고개숙인 벼들이 생기를 찾는다너무 많이도 말고이왕 오는비 천천히메마른땅 적셔주고폭우만은 비켜가길두손모아 기도합니다
국회 특활비가 전국적인 이슈가 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도 투명하게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의 경우 '재량사업비'로 불리며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역주민의 민원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집행됐지만 사용처의 불투명성, 의원 지역구를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을 왜곡시킨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전북도의회의 경우 지난해 재량사업비 비리로 동료의원들이 구속되고 처벌받았음에도 11대 의회 들어 재량사업비
국민연금은 세계 모든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수단이다.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국민 62.1%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1988년 출범한 국민연금은 수급자가 450만 명에 달하고 2040년경에는 수급자가 천만 명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그런데, 최근 기금소진 우려로 연금이 제대로 지급될 것인지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최근에 보도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 기금이 2057년경 소진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와서 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을 못 받거나
충남지역 자영업자 수는 지난 6월 기준 30만 7000명으로 도 인구의 13.9%에 해당되지만 5년 미만 폐업률이 무려 84.8%에 이르러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특히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쌓여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대출이 급증해 부채의 질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대전·충남지역 자영업자부채는 42조 6000억 원으로 지난 2012~2017년 중 연평균 16.7% 증가해 전체 가계 및 자영업자부채(126조 5000억 원)가 너무 급격하게 증가됐다.1인당 부채
충남 당진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는 김 모 씨(65세, 당진 거주)는 업무 특성상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 김 씨는 평상시 안전운전을 위해 피로가 쌓이지 않게 장거리 운행을 앞둔 날은 충분히 참을 자고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그 덕에 지금까지 한 번의 사고 없이 수십 년 째 화물차 운행을 해오고 있다.그런 그가 어느 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자꾸만 흔들거리며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느 때는 느리게 가는 등 매우 불안정하게 운행하는 앞차를 발견했다. 김 씨는 졸음운전으로 보이는 이 차량의 운전자가 잠에서 깰 수 있도록 경적을 여러 번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