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유형민] 새벽 두시 진통이 시작된 아내가 나를 깨웠다. 지금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전날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을 갔었다. 하지만 아직 아기가 나오려면 멀었다는 의사 선생님 소견을 듣고 서산 △△산부인과 주변에 살던 처형 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이었다. 우리는 잠자던 처형을 깨워서 함께 병원으로 갔다.도착하자마자 병실로 올라가 진통이 시작된 아내 곁을 지키며 밤을 지샜다. 병실은 다인실이었는데, 어떤 산모는 들어와서 촉진제를 맞고 30분도 안되어 화장실을 찾는다. 간호사가 급이 들어와 아이 머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분만
[당진신문=최문식 재경당진산악회 고문]2,047회 산행과 제주올레길(425km)을 완주하고등산이란 ‘정직함’과 ‘겸손’을 일깨우는 인생의 수련장이다. 오로지 한 걸음 한 걸음 구슬땀을 흘리지 않고는 오를 수가 없는 것이며 돈을 주고도, 머리를 써서도 할 수 없이다. 마치 우리가 살아가며 ‘희로애락’을 느끼는 듯 인생살이와 같다.‘정상‘을 밟고 산 아래 주변 경관을 바라보았을 때 시야에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에 절로 가슴이 열린다. 이 상쾌함은 산을 올라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그렇지만 목적지로 되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기
[당진신문=김희봉 당진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최근 박용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사립유치원 비리와 수원시의 요양원 비리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민의 혈세가 쌈짓돈으로 유용됐는지 분노할 따름이다. 이로 인해 정당하게 지원받아야 할 복지시설, 유아 교육시설이 피해를 보게 되고, 결국은 그 피해가 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시민의 혈세가 새는 것은 유치원이나 요양원뿐만 아니다. 그동안 권력기관인 국회, 검찰, 국방부, 국정원, 경찰등의 일부 고위직들도 특활비 명목으로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언론
전국적으로 태양광사업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에서도 이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민간 마찰이 늘어가는 상황이다.최근 공주시의 경우 무수산 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한 것은 공주의 주인인 시민의 삶과 공주의 허파인 숲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예정지는 대부분 생태 환경이 우수해 보전 가치가 높은 곳이며 경사가 심해 산림청이 산사태 위험 1·2등급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벌목해야 하므로 큰비라도 오면 산 아랫마을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진신문=문현수]세상에 어디 친구가한둘이겠냐 마는그래도 이런 친구을 둔나는 행복하여라자기 일은 혼자서 하고남의일은 발벗고 도와준다자기일은 뒤로 미루고남의일은 먼저 해준다내가 농사일에 바쁘면먼저와서 서두르니내 친구여 허리도 고치고건강 하시게
[당진신문]“같이 살아서 왔다면 마음이 안 아픈데, 혼자오니 슬프고 서운하다”일제 강제징용에 대해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13년만에 승소확정판결을 받으신 강제징용 피해자 할아버지의 소감입니다. “넷이서 시작했는데 나 혼자만 남았다”라며 눈물을 흘리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깊은 슬픔과 함께 분노가 일었습니다.900여명의 미국인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했으며, 3700여명의 중국인 피해자들에겐 전 후 최대의 사죄금을 지급했던 일본의 전범기업은 적게는 10만 여명의 한국 피해자들에게는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당진신문=문현수]벌써 겨울이다한해를 마무리하는겨울의 계절이 찾아왔다일구고 심고 가꾸어온봄 여름 가을까지쉼없이 달려온 날들아직도 못다한 일들이농부의 발걸름을 기다린다마늘심고 양파심고 무 배추작업추운 계절이 지나면다시 만날 대지여한계절 잠시 쉬어 보자꾸나
[당진신문] 국민권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저출산위원회와 함께 지난 4월 3일부터 22일까지 ‘저출산 문제의 원인 및 극복 방안’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20일간 총 2만 8736명이 참여해 나온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저출산의 핵심 원인은 독신자의 증가(27.3%·6850명)에 이어 23.2%(5831명)는 기혼자의 출산 기피를, 16.6%(4172명)는 한 자녀 위주의 출산을, 10.4%(2616명)는 난임자 증가 등 출산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기타 의견도 22.5%(5651명)있었다.독신자 증가, 기혼자의 출산
[당진신문=강연 당진 다문화 방문지도사 및 지회 사무장]저는 다문화 방문 교육 지도사입니다. 다문화 방문 교육 지도사는 다문화 가족 집을 방문하여 이주 여성이나 그 자녀들에게 한국어는 물론 부모교육, 자녀생활 등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다문화 방문 교육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 여성 중 교통이 불편하거나 임신, 출산 등으로 다문화센터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집으로 직접 방문하여 교육하는 사업입니다. 방문 사업은 대상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사업이며 설문조사
[당진신문=정영환 당진시 체육육성과 과장] 체육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기르는 수단임은 물론 집단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는 아주 중요한 매개체다. 그렇기에 우리는 체육경기를 통해 하나가 되는 느낌을 얻어왔고 지역과 나라를 이끄는 동력을 창출해 왔다.이제 근대적인 체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지났다. 그 동안 한국스포츠는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당진도 마찬가지다. 당진은 각종 체육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림으로써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으며, 당진 출신의 뛰어난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 진출하여 당진인
[당진신문=솔샘 호천웅]「오메, 곱다!」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 보고 사람들이 감탄합니다.단풍들의 소리입니다.우린 많은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 왔답니다.추위이기며 새잎 키웠고, 푸른 잎으로 더위를 가렸지요.목마름도 이겼고, 태풍에 가지 찢기는 아픔도 견뎠어요.이제 가을도 보내며 솜씨 껏 겨울맞이 치장을 했답니다.“아름답다고요.”애썼고 시련을 이긴 결과입니다.“아름답다고요.”각기 다른 모습들이 어울려서입니다.“아름답다고요.”하나님 뜻 따르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공짜로 얻어 챙긴 게 아니랍니다.강원도 태백산맥 언저리 돌며단
수소차는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다 석유와 다르게 고갈에 대한 걱정도 없다.또다른 장점은 국내 수소 가격이 1kg당 8000원 정도로 넥쏘차량 기준 약 5만 원이면 600km 이상 달릴 수 있어 휘발유나 경유보다 저렴하다. 충전시간도 전기차와 다르게 3~5분 정도로 일반 주유소와 비슷하다.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영받는 수소차는 이처럼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전기차와 같아 보이지만 전기 생산을 위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당진신문=문현수]아름다운 봄이 지나고적삼 적시던 여름이 가고풍성으로 다가온 가을황금으로 둘러서있던 들판이제 서서히 막바지 추수로저물어가는 시월의 마지막날벌써 일년의 추억이 다가오고고단한 일들의 지친 일상들이저무는 계절과같이 사라지면함께했던 대지와 잠시 쉼을 얻네밤하늘의 별들도 조용히 잠을자듯가을의 계절도 그리 저물고겨울의 계절에게 손짓하네.
[당진신문=박인기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 얼마 전 언론에서 유성기업 해고자들이 대법원에서 원직 복직 판결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유성기업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기업이며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사측의 노동탄압과 노조 파괴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지금 그들의 지난하고 힘든 투쟁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갈등에 대한 지역 상공회의소의 입장이 지역 향토지 광고를 통해 발표되는 것을 보며 예전 유성기업 사태에서 보았던 씁쓸함에 대해 말하
[당진신문=박성은] 입춘을 몇 칠 앞둔 날이다. 아는 지인으로부터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붓글씨를 선물 받았다.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만나는 어린 새싹처럼, 아침처럼, 새 봄처럼, 처음처럼, 우리는 또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는 신영복님의 글귀가 내 마음이 되었다.예순이 넘어 입춘을 기다리는 마음엔 살포시 가슴이 설레인다. 뭐라도 새로 시작 하려는 의지가 꿈틀 데기 때문이다. 봄을 기다리며 마음의 봄 마중이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 때 신학기
소멸할 수 있는 마을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충남지역에도 2013년에 비해 2018년에 크게 증가하였다.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그 지역사회의 주민들과 시장, 군수의 역량이다.이와 관련 충남귀농귀촌연합회와 충남농업기술원은 지속 가능한 농촌마을을 위한 충남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17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개최하였다.이날 토론회에는 충남농업기술원 김영수 원장, 황의선 농촌지원국장, 한익수 역량개발과장, 서동철 팀장 및 충남 내 14개 시, 군 귀농 귀촌 담당 팀장이 참석하였고, 충남 각 시,
[당진신문=문현수]내 육신을 자유로이 사용하고만물을 바라봄에 감사 합니다멀리 너무 멀리 그냥 있는그들이 서운합니다때가되면 자기들이 앞장서고자기들이 다 이룰 것 같더니감투 속에 숨어버린 그들이내내 속상 합니다세상에 짊어질 양식 창고를단 한 톨도 버리지 못하는촌로의 심정을이 가을에 뒤새겨 봄은어떠하신지요생명창고를 맏겼으니맏은 임무를 우리는 수행합니다이 가을에 촌로의 마음을헤아려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충남 21개 유치원이 포함됐다.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공개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사립유치원 2014∼2017년 감사 결과를 보면 사립유치원 1878곳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으며 적발 금액은 총 269억원에 달했다.이번에 공개된 비리 사립유치원에 충남은 21건이 적발됐다. 2016년 도교육청 감사에서는 9곳이 적발됐는데 천안 7곳, 아산 2곳으로 지난 해 경우 예산ㆍ홍성ㆍ천안ㆍ서산ㆍ보령ㆍ아산에서 각각 2곳씩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충남교육청도 최근 5년간 47개
[당진신문=김희봉 라돈침대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돈침대가 지난 6월16일 당진에 야적된 지 4개월 만에 주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천안공장으로 반출되고 있다. 이는 민초들이 국가권력과 지역 토호세력에 맞서며 다른 한편으론 이기주의와 물질보상이란 유혹으로부터의 승리이다.이번 투쟁을 놓고도 지역의 의견은 당진의 환경과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이라는 것과 지역 이기주의 님비현상이라는 것으로 갈라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에 나쁜 시설이 입주할 때마다 벌어지는 현상으로 심지어는 시민단체들마저 의견이 갈라진다는 것이다.
[당진신문=이지은 나루문학회 회원] 축 처진 꼴이 안쓰럽다. 죄지은 사람이 목덜미를 잡혀 끌려가는 것처럼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 차리겠냐는 협박은 진짜 무서운 거였다. 팔팔 끓는 냄비에서 꺼낸 부직포 행주는 벌건 얼굴로 기가 팍 죽어있었다. 뻣뻣하게 말라서 퀴퀴한 냄새 따위 아랑곳하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뜨거운 맛'을 보고서야 완전히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습이라니.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와, 장난 아니게 무서운 표현이네.''사람들은 알고 쓰는 건가? 헉! 알고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