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우스에 씨를 뿌린 것은 아닌데 바람타고 퍼졌는지 냉이가 많지는 않지만 된장국 한번은 끓여 먹을 만큼은 있으니까 캐다 잡수세요들.”동네서 인심 좋기로 소문난 김상범 선생님의 말씀에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동네 아낙들 서너 명이 바구니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밭으로 출동합니다.“웜마! 향기가 겁나 좋아불구마요이!”전라도 목포에서 올라 온 아낙이 하나 캐서 냉큼 코에 대보더니 봄 향기가 후루룩 올라오는 모양입니다.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은 지 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지금도 천의 언덕 위에 하얀 집인 미호중학교가 폐교가 되었을지언정 저의 마음속에는 항상 아늑한 추억과 은사님의 말씀이 깃든 마음의 고향입니다”[당진신문=배길령 기자] 2019년 연말, 뜻밖의 편지 한 통이 찾아왔다. 발신인은 임종윤. 여든아홉의 나이가 된 김연묵 선생의 제자이자 일흔을 앞둔 미호중학교의 첫 졸업생이었다.김연묵 선생은 편지를 받고 며칠 전 당진으로 나가 9~10여명의 제자들과 식사자리를 가졌던 것을 떠올렸다. 고령의 나이에 살아갈 날이 얼마나 될지 몰라 평소 연락을 취하고 지내던 제자에게 청을 넣어 가졌던 자리였다.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우리는 참 표현에 서투르다.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이 보인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마을행사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잔치음식. 마을 행사 때마다 든든히 잔치음식을 책임지는 마을 일꾼들이 있다. 고향인 당
“아이구, 이리 한가하실 때가 다 있네유?”오래간만에 찾아 본 동네 미용실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평상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서너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만큼 손님으로 북적이던 곳인데 말입니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요즘 발길이 뚝 끊겼네요. 사람 모이는 곳은 되도록 안 가려고 하는 거죠. 엄마들 전화 해보니까 아이들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 데리고 있대요. 보호해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지요.”요즘에는 충남도청으로부터 ‘신종코로나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발생시 133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누가 낚시 온다고 뭐라고 합니까? 낚시를 못하게 합니까?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스스로 가져가고 농번기만큼은 서로 양보해달라는 것인데...” 신촌리는 삽교천방조제 내수면에 위치한 마을이다. 신촌리를 지나는 공포천(소들천)은 삽교천으로 유입되는데 최근 낚시객이 늘면서 골치를 앓고 있다. 삽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특히 최근 당진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들을 향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박상국 팀장님은 어민들을 위한 사업 발굴에 적극 힘을 쓰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데, 이번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을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한철희 의회사무국장은 2014년 사회복지과장, 송악읍장을 걸쳐 2016년 허가과장, 2018년 회계과장에서 4급서기관으로 승진해 당진시의회 의회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의회사무국장에 승진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은?금년 1월 1일자로 당진시의회 사무국장을 맡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의회사무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겠다. 또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당진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13분의 의원님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명절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대가족이 한데 모여 함께 음식을 하고 나눠먹으며 단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흔치 않다. 그러나 아직도 대가족이 모여 명절을 쇠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이 있다. 조금은 특별한 딸 부잣집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식구가 많아서 명절이면 아빠랑 엄마 힘들다고 딸이랑 사위들이 음식이며 일을 맡아서 다 해주는데, 참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요”딸 부잣집 전춘옥(84세), 김정순(80세) 부부가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우강면 소반리의 독거노인 가구 수는 총 25가구, 70대 이상의 주민이 80%에 해당하는 농촌마을에 어르신들은 연세가 지긋하다. 홀로 생활을 하려면 생활비며 병원비 등이 필요한데 일정한 수입이 없는 어르신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견뎌낼 수 밖에 없다.백종서 이장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몇 분을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최동석 건설도시국장은 충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충남도 백제권사업소, 2011년 충남도 균형발전담당관, 2015년 충남도 관광산업과 안면도개발 팀장, 2017년 충남도 물관리정책과 상하수도 팀장, 2019년 충남도 해운항만과 항만계획 팀장을 거쳐 2020년 1월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당진시 건설도시국장을 맡게 됐다.1. 승진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건설도시국장이 되신 소감은?지난 8일 당진시의 건설도시국장으로 부임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또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진의 미래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우리는 참 표현에 서투르다.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이 보인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어제도 팥죽 쑤고, 오늘은 사과 가져다 드리고, 굴 까가다가 잡수시라고 갖다 드리고... 전화가 오니께 가야쥬, 우쪄?”
곧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어릴 적 양력 1월 1일은 ‘일본 설’이라면서 집안 어른들이 ‘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음력 1월 1일이 진짜 우리 설이고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을 수 있었습니다.우리 어르신들이 양력설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를 좀 더 커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1910년 일제 식민통치가 시작되면서 일제는 우리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말살하기 위해서 우리 고유의 설을 구정(옛날 설)이라고 폄하하면서 일본 설인 양력설을 신정이라고 하면서 신정을 쇨 것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니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수년 동
방학을 맞았지만 눈도 오지 않는 겨울, 조금은 무료할 법도 한 아이들을 위하여 예산종합운동장에서 야외 눈썰매장을 무료로 개장했다고 하니 지난 주말 40여분을 달려 찾아보았습니다.어른의 눈높이로 보면 조금은 시시하게 여겨질 테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놀이터가 없습니다.예상보다 제법 많은 인파가 몰려 줄을 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텝들은 안전을 위하여 곳곳에 배치됐고 대형 소형 튜브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오르고 내려올 수 있도록 잘 안내합니다.꽤 긴 줄이지만 아이들도 어른들도 기꺼이 차례를 기다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석문면 삼봉1리는 석문산단이 생기면서 지방도 615호선이 기존의 2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됐다. 그런데 도로가 확장되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대중교통이용이 더 불편해졌다. 본래 맞은편으로 나란히 위치해 있던 정류소가 도로가 확장되고 가변차로가 생기면서 225m가량 떨어지게 된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특히 최근 당진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들을 향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은 칭찬릴레이와 번갈아 실립니다) “공무원들도 시민을 위한 봉사와 같은 사회참여를 통해 공무원 스스로 모범되고 봉사활동이 사회 전역에 확대 되는 분위기도
“동네 가꾸기를 위해 봉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이 시간을 통해 우리 부부는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매우 행복하답니다”[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 당진시 정미면 사관리의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으로 선출된 최기열(68세) 씨와 강종순(69세) 씨는 부부다. 최기열 씨와 강종순 씨는 부부의 연을 맺고 46년의 결혼 생활 동안 많은 시간을 마을을 위한 봉사를 펼쳐왔다. 특히 최기열 씨는 정미면에서 마을 반장과 노인회의 상조회장 및 총무를 맡아오면서 이웃과 화합을 잘 이루었다는
“주님 새해에는 뚱뚱한 지갑과 날씬한 몸매를 주세요. 지난해에도 이 기도 드렸었는데 주님께서 거꾸로 주셨어요. 올해에는 뒤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새해 아침 올해는 꼭 살 뺄거라며 지인이 보내 온 톡 메시지를 보고 빵 터졌습니다. 우리집 장남도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날씬한 근육질 몸매를 기원해 보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도통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더니 비만이라는 꼬리표를 단 지 오랩니다.‘비만을 방치하면 성인병이 생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도 질병으로 분류했다’는 등의 잔소리를 해대며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소식할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2020년 새롭게 신설된 문화복지국은 김인재 국장이 자리를 맡게 됐다. 김인재 국장은 1987년 홍성군 9급 지방행정서기보로 시작해 1995년 당진으로 전입했으며 2007년 사회복지과 팀장, 2013년 보건행정과장, 2015년 문화관광과장을 거쳐 2018년 면천면장에서 승진발령 받았다.●이번에 새롭게 문화복지국이 신설됐다. 문화복지국의 첫 국장으로서 새 의자에 앉게 된 소감은?우선은 문화복지국의 장직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더 생긴다. 새로 신설된 문화복지국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연계된 실과들이 조직된 국이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우리는 참 표현에 서투르다.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이 보인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은숙 씨네 은하수 커텐은 연중무휴다. 경북경주에서 30년 전 당진으로 온 정은숙(55)씨는 은하수 커텐의 사장이다. 꼼꼼한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합덕읍 하운리는 가까운 읍내권이지만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을을 지나쳐가지 않는 시내버스와 마을회관 앞을 쌩쌩 달리는 차량 등...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하운리 3,4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이다.하운리는 1반부터 4반까지 나뉘어 있는데 1,2반은 회관 아래 위치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