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직업계고 취업률은 2017년 53.6%에서 2018년 44.9%, 올해 34.8%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경기 불황 여파와 고질적인 청년 실업 외에도 기업과 직업계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현장실습 규제 강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제주 실습생 사망 사고 뒤 현장실습은 일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취업률이 떨어지자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직업계고는 고교를 졸업하고 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
[당진신문=호천웅]아홉 살 소녀가공원 뒷산에 오르더니 깊게 숨을 마시고는“ 아! 좋다.” 라고 감탄합니다.그리고 좁은 산길을 더 오르다가앞에 선 나무줄기의 껍질 무늬를 보고는“ 아! 예쁘다.” 고 좋아합니다.그리고 껍질 무늬가 예쁜 이 나무는 내 나무고...그 옆에 작은 나무는 동생 나무랍니다.그리고, 그리고...동생 나무 뒤에 있는 예쁜 나무는 엄마 나무고...그 옆에 있는 큰 나무는 아빠 나무랍니다.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저 뒤에는 할머니 나무랑, 할아버지 나무가 있답니다.잠간 생각하더니 길 반대쪽을 가리킵니다.저 큰
[당진신문=가국일 교수]인도와 파키스탄은 약 70년 전만 해도 하나의 나라였다. 하지만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 이전부터 계속됐던 힌두교와 이슬람교 신자들간의 종교 대립으로 둘로 갈라지게 되었다.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파키스탄에서는 벵골 지방의 무슬림에 의해 동파키스탄이 세워졌지만, 정치적 실권을 모두 서파키스탄(현재 파키스탄)이 행사하였고 1970년 사이클론에 의해 동파키스탄 국토의 대부분이 수몰되어 30만에서 5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동파키스탄 시민들이 서파키스탄 있던 정부의 조치태만에
충남도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3만 여개로 전체 사업장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그 종사자 수는 25만 7000명으로 전체의 36.2%에 달하기에 소상공인은 충남 경제의 든든한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침체된 경기 탓에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당국에 의하면 최근 충청권 자영업자들의 부채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의 부채규모는 38조 5000억원으로 2014~2018년 중 연평균 17.0% 증가해 전국 평균(12.5%)을 상회한다.지역별 자영업자 부채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충남이 20조 800
[당진신문=문현수]장마철에 내린비에잡초가 곡식보다 크다마누라는 몇날 며칠잡초를 매고 있으니미안한 마음에호미 들고 뒤를 따른다반골도 못 매고 일어선다오금이 저리고 허리가 아프니괜히 투덜댄다마누라한테더우니 들어가자 해도묵묵부답나한테만 더우니 들어가라 한다
[당진신문=이종미]호야를 처음 만난 곳은 옥상으로 나가는 계단 끝 부분이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지 먼지를 한가득 뒤집어 쓴 책걸상이 어지럽게 나둥글었다. 짓궂은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도 가득했다. 그곳에서 호야는 추운 겨울을 홀로 이기고 있었다.탈진상태의 호야는 생명의 줄을 놓지 않고 희미한 빛을 의지하여 연두색 잎을 밀어올리고 있었다. 화분은 나뭇결 문양으로 색상도 거무튀튀했다. 화분 안에는 호접란도 있었다. 생명줄을 놓은 지 한참 지났는가 보다. 몸통에서 바스락 소리까지 났다. 호야도 앙증맞은 잎사귀를 틔우지 못했더라면
[당진신문=이건호 당진시부시장]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광복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경제침략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작금의 행태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충청도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불렸다. 크고 작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름 없이 스러져간 민초들의 희생이 반만년 역사를 지키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우리고장 당진도 다르지 않다. 구한말 일제의 야욕에 맞서 동학농민군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곳이 면천면에
충남지역에서는 청년정책으로 일자리·설자리·살자리·놀자리 생애주기별 4대 정책을 마련하고, 8대 분야에서 104개 청년사업을 추진 중이다.이와 관련 7월29일 충남도서관에서 양승조 도지사와 도청 및 직속기관·사업소 등의 하계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함께하는 충남의 청춘 간담회가 열렸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저출산 극복, 고령화 대책, 청년 주거문제 해결, 청년 일자리 확보, 자살자 수 줄이기, 교통사고 줄이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축제 살리기 등 8분임으로 나눠 주제에 맞는 정책 아이디어가 발표됐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부모 양육수당 지원
[당진신문=문현수]가물어 메마른 대지에단비가 내려 만물을 적신다가뭄에 고개숙이고 있던농작물이 생기를 찾고벌써 활짝핀 코스모스가춤을 춘다잎사귀에 메달려 있는빗물이 싱그럽게 반짝인다대지는 생기를 찾고들판은 너울이 춤을 춘다
[당진신문=정본환 당진시 기업지원과장]우리 당진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광활한 석문국가산단 뿐만 아니라 총 15개의 산업단지를 갖고 있다. 산단은 전국 어디로도 갈 수 있는 당진항과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서해선 복선전철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석문산단 인입철도 역시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당진시는 기업이 입주하기 좋은 여러 조건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어려운 경제 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국가산단 지정 20년이
[당진신문=김문헌 교수]일본(日本). 가깝고도 먼 나라다. 이 말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는 멀다는 뜻이겠다. 지금 일본의 경제적 무역 보복이 갖는 의미가 더욱 그렇게 느끼도록 만든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을 단순히 국가주의적 시각이나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현재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것은 자못 신중해야 한다.우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세계 전체가 자본주의가 확장되는 시기로서 매우 혼란스러운 역사적 상황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중국과 일본은 그 열강들의 압력에 굴종적으로 때에 따라서는
[당진신문=조상연 시의원]당진시 주민자치 정책박람회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됐다. 읍면 단위에서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고 그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정책을 자랑하는 자리였다.이런 박람회가 개최됐다는 것은 주민이 스스로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까지 정해서 집행부와 의회에 요구하는 시대임을 웅변한다. 이제 주민들은 주민참여예산제와 결합되어 사업은 물론 사업예산까지도 요구할 수 있게 됐다.사실 민주주의의 사업결정권은 최종적으로 당진시가 가지고, 관련된 각종 단체와 협의하는 일종의 ‘거버넌스 민주주의’ 단계였다
[당진신문=방두석 목사]어느 날 셰익스피어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런던의 한 식당에 들어서자 모두들 일어나 그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 때 안에서 음식을 나르던 소년이 셰익스피어를 보더니 싱글벙글 웃었다. 셰익스피어가 소년에게 물었다.“너는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싱글벙글하느냐?” 소년은 대답했다. “제가 이 식당에 채용되어 음식 나르는 사람 된 것에 너무 감사하여 이렇게 좋아하고 있습니다.”셰익스피어가 다시 소년에게 물었다. “음식 나르는 것이 뭐가 그리 감사한가?” 소년은 “음식 나르는 자가 되었으니 당신 같은 귀한 분을 옆에서
[당진신문=문현수]가꾸어온 생명들이하루하루을 잘 견디어무더운 여름을 이기고가을의 풍성함으로 다가오길힘들고 지친 몸들이살아감의 활력이 되어익어가는 계절을 맛보길달려있는 모든 열매들이자태를 자랑하고자기의 모습을 보이도록축복받는 대지를 주소서
[당진신문=호천웅]식당 앞을 지나다가 낯설지 않은 모습을 얼핏 봤다. 저 분이 웬 일로? 내가 잘못 봤나? 식당 안을 다시 들여다봤다. 앞치마를 두르고 일하는 모습은 이웃집 할머니가 분명했다.어! 교회 권사님이 아닌가? 믿음이 깊고 은혜롭고 자상한 상담으로 인기가 많은 분인데... 이른바 일류학교를 다녔고, 신학교도 졸업했고, 결혼도 잘했고...그런데 오늘은 영 달리 보인다. 바쁘게 움직이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들이나 딸네 식당인가? 잠깐 일을 돕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식당 안은 무척 바빠 보였다. 못 본 척, 지나치는 것이
홍성~영등포 구간을 달리게 될 전철이 완공되면 53분 만에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남도민들의 기대가 컸다.홍성~송산 사이에 3조8000억 원을 들여 새로 철도를 건설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당초 2020년 완공되고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이 개통하면 서해선을 달리던 열차가 신안산선을 이용해 서울 영등포와 여의도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계획에 따라 도민들의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직결하겠다는 당초 방침 대신 ‘환승’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국토부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도의원, 한 번만 하면 안 됩니다”지난 해 어렵게 충남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을 때 노회찬 의원이 직접 축하 전화를 해주며 당부한 말이다. 사실 대학 졸업 후 학교 행정실의 비정규직으로 20여 년을 근무하던 평범한 여성 직장인에게 노회찬 의원은 직접 만나기도 힘들 것만 같던 유명한 정치인이었다.노회찬 의원이 비록 거대 양당에 비하면 규모면에서 작디작은 진보정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었지만 그는 결코 작은 인물은 아니었다. TV 토론에서 그는 정곡을 찌르면서도 위트가 넘쳤고, 웃음 띤 얼굴로 토론을 하면서도 동시에 ‘삼겹살 불판’ 같은
[당진신문=문현수]장마철 아침부터 하늘은잔뜩 찌푸려 있고어제의 장마비로 인하여더위와 습도가 많이 높다삽 한자루 들러매고누군가 다가온다"안녕허슈 논에 다녀오슈""응 약 줘야 되걷던디""그리규 근디 또 비온다는디비나 그치먼 줘야쥬"하루가 지나가면서밭에는 침입자들이 서성인다틈만 보이면 찾아온다밥상앞에 앉아 마누라와중요하지 않은 대화들이 오가고내일을 설계한다
[당진신문=문현수]뉴스에서 비가 온다고 한다땅을 일구는 농부의 기쁨이다비를 기다리며 아침부터허리펼 시간없이등은 하늘을 받치고들깨 콩을 심는다하늘은 찌푸려 있고된장에 고추를 찍어 입에 넣으니입안에 묵직한 향이 감돈다빗방울이 떨어진다밥 먹다말고 창문으로 다가선다
[당진신문=유장미]뜨거운 낮의 열기에푸른 바다 은빛 물결로 넘실대며별도 달도 더위에 지쳐갈 때 쯤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시간낮엔 은빛 물결밤엔 별빛 물결별 하나가 지친 마음에거침없이 바다로 돌진우르르 너도 나도 바다로은하수를 그리며 빠져들면바다가 거친 침묵을 깰 시간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시간내가 오롯이 별바다를 만날 시간처음에 하늘별이었을까?바다별이었을까?시를 잊은 나에게별만큼 많은 추억 가방을 열어시를 노래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