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 아침 일찍부터 밀차를 밀고 시내에 나온 허리 굽은 할머니 오늘도 어제도 병원행이다 하루도 아프지 말고 살아야지굳센 의지에 추운 겨울이 맴돌고 간다한때는 나도 젊어 썼는데세월의 장사에 이길 수 없어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나날들몸은 삐쩍 말라 비틀어져도 살아야 한다는 일념에 기운을 내 걸으니 숨이 가쁘다약국에 처방전을 내밀어 두툼한 약을 짓는 할머니나이 들면 몸은 아프고 약으로 삶을 걸어 연명하는 생, 부끄러울 것도 없다죽지만 않는다면야 약으로 오래 살 수만 있다면야찬 겨울 길을 홀로 헤쳐서 살아간다약력합덕출생. ‘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 한해도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시정 각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우리 시는 50년 만에 17만 인구를 다시 달성하고, 3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새해에도 당진시정은 오로지‘시민 행복과 당진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양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당진시의회 의장 김덕주입니다.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푸른 용처럼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과 성취가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2023년 우리 당진은 17만 인구를 달성하며 성장하는 지방도시의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더없이 기쁘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 한 해였습니다.지난 한 해, 당진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이 맡겨주신 막중한 권한과 엄중한 책임에 보답하고자 민생현장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각종 현안문제와 숙원사업, 다양한
우리 송아가 세상을 본지며칠 되지 않았는데벌써 일 년이 다 기울었구나내년 이맘때는할아비하고 손잡고거늘어보자꾸나별도 따보고 구름도한 움큼 쥐어서 먹어보고쉬지 않고 재잘대는참새와 대화도 하고소풍 가는 송사리도함께 따라가보자꾸나그러려면아가야 무럭무럭 건강하게 커다오너를 위해 기도하는많은 사람들에게감사하거라너의 길은축복의 길이다
“오로지 덕이 있어야 선정을 펼칠 수 있고, 정치는 그 목적이 백성을 잘 봉양하는데 있다(德惟善政 政在養民)” 이는 치국수신의 바이블 서경(書經)에 나오는 명언이다. 요즘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야는 선거에 대비한 정책이슈 선점에 각축을 벌리며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정치를 잘 한다는 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방법을 통해 국리민복을 구현하는 좋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는 과연 중요한 국가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집행해 오고 있는지 살펴보자. 현대 정책학에서 ‘정책이란 “정부가 바람직한 사회상태를 만
쓱 쓱 쓱검지가 밀면 환하게 웃는 스마트 폰위로 아래로 옆으로 밀 때마다바뀌는 당당한 안색가슴 뛰는 사랑, 그리움뜨거운 감사, 냉철한 지혜검지로 찍어 보내는 문자내 생각 몸짓 이끈다손가락 하나의 편리함을 세뇌시켜 상품구매 결제까지 두려운 자본주의 판매전략 말초적 촉감이 삶을 지배해 가는 어처구니 감각의 대표 시각마저 스마트 폰에 지배당해 건널목 땅바닥에 신호등이 설치되는 지경이다.약력당진 순성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등단, 공저 『당진의 시인들 17』 외 당진온누리합창단장. 충남문인협
많이도 추운날 아침온 세상은 흰 보자기로 덮은듯하얀 눈이 소복이도 쌓인 날기쁨의 소식이 전화기 속에서내 귀에 들리길손녀가 세상구경하려고왔다고 하네이렇게 깨끗한 날아주 어여쁘고 아주 예쁜 손녀가우리 곁으로 찾아와 주었네아가 험한 세상에 왔지만사랑과 소망 그리고큰 꿈을 꾸며힘차게 전진하거라우리 모두는두 손 모아 기도한단다사랑하고 축복한다사랑하는 아가
허리가 아파 구두를 신지 못했던 날편한 의자에도 앉을 수가 없었고바닥에 앉지 못했다나도 다시 구두를 신고하루라도 걸을 수 있다면한 시간을 걸을 수 있다면 춤을 추겠다낡은 운동화를 벗고굽이 없는 구두라도 신고 길을 걷고 싶다반질하게 닦아둔 내 구두,곰팡이가 얼룩하게 필 줄 몰랐다투명장갑을 끼고 구두를 싹싹 닦아 현관문에 둔다구두를 신고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기쁨이다나의 꿈이다근육을 탱탱하게 키우며내일은 구두를 신고 그 곳에 가고 싶다약력경북 영천 출생. 신인상 등단,.한민족통일문예대전 시 우수상. 시집 :
겨울인데 대설도 지났는데어디는 벚꽃이 피고어디는 개나리꽃이 피었고목련이 봉우리 진 포근한 겨울그런데 이 비가 그치면 많이도 춥다고 하네요어르신들낙상 조심하시고감기 조심하세요
아침에 일어보니 안개빛 자욱하다어쩌다 새소리만 간간이 들리는데안개로 생긴 물방울 풀잎마다 맺혔네.고갯길 굽이굽이 휘도는 실개천에안개가 피어올라 계곡을 메우더니햇살이 보고자 하니 사라지는 운해라안개 속 소나무는 그림같이 아름답고계곡의 물소리에 내 마음이 정화되네 안개가 걷히고 나니 그림 같은 호수라약력 강원 출생. 계간「예술세계」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부산 문학아카데미 운영위원 및 이사. 부산시인협회 시인상 수상. 시집 『아라리 아라리요』 시조집 『옛것에 대한 그리움』 당진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아침부터 하늘은 화가 났는지검은 구름으로 덮여 있고온도는 을씨년스럽다점심을 먹고 오후가 되니천둥이 구름을 몰고 왔는지 구름이 천둥을 끌고 왔는지 바람과 함께 요란하다 남편은 거실에서 책을 보고 텔레비전을 보고 아내는 밖에서 비를 맞으며 몹시도 분주하다 남편이 한마디 한다어여 들어와 비와에이 무심한 남편
할머니 집 마당가 감나무 한 그루잎겨드랑이 밑에서작고 앙증맞은 아기 감꽃주렁주렁 매달렸다어릴 적 그리움노랗게 피어나는 유월꿀벌들이 부지런히 날아들고노란 입술 내민 감꽃은 어린아이처럼천연덕스럽다팔찌 목걸이 만들어 소꿉놀이하던 감꽃하나하나 떨어져 마당에 뒹군다감꽃을 주워 모아손수건 위에 줄지어 놓으니노란 감꽃 무늬 손수건이다손수건에서 추억들이 우수수 떨어진다약력홍성출생,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졸. 월간「문학세계」시부문 신인 등단. 시집『유월의 숲/ 당진문화재단 올해의 문학인 선정』 공저「한국을 빛낸 문인」『당진의 시인들』등. 한국문협당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1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꿈만 같았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알려진 한국으로 거의 10여년 만에 다시 오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빨리 빨리의 땅’에 도착해 있었다.비행기에서 내리자 인천공항 내에 다양한 언어로 흘러나오는 항공편 번호와 탑승구 번호를 안내하는 소리가 다소 흐릿하고 뭉개지는 듯 가물거리게 들리며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마침내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막연히 느끼며 피곤하고 지친 상태에서 이제 인천국제공항에서 충남 최북서단에 위치한 당진으
잘 있었니나는 여전히 사지 잘 움직이고생각도 잘하고 잘먹고잘도 싼다너는 워뗘잠은 잘 자는겨춥지는 않여건강하게 잘사러그냥 멀리서 기도하는 마음으로안부를 묻는다
天下雖興 好戰必亡(천하수흥 호전필망), 天下雖安 忘戰必危(천하수안 망전필위). 천하가 아무리 융성해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나라가 비록 태평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 진다. 이는 중국 고대 병법서인 사마법(司馬法)에 나오는 명언이다.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정파 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새로운 중동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를 보고 얼마전에 미국의 전 국방부 중국 담당국장 조셉 보스코는 “이스라엘전 다음에는 중국과 대만간의 전쟁이 그 다음은 한반도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폼페이오 전
의자로 건물 안이 꽉 차있다무슨 공연도 아니고유명 강사가 와서연설하는 것도 아닌데아침 여덟시 벌써 의자에 앉은 사람과서 있는 사람으로건물 안이 북쩍인다앞에 앉아있는 사람은개인 교사인지한 사람씩 불러서잘 알아듣도록 예쁘게 설명하고 잘 듣고 그러고 나면개인 선생님 만나고자세히 설명하지만뭔 소리인지 반만 알아듣고시키는 대로 하기로 하고고맙다 인사하고집으로 향하는 사람병실로 향하는 사람치료실로 향하는 사람그들의 마음은 고뇌의마음일 거다병원의 저녁은다시 적막 하여간호사 선생들만분주하다
남이섬 길 없는 숲을 걷다나뒹구는 참나무 등걸에 앉아나뭇가지 사이로 난 하늘을 본다.새처럼 날아든 청설모 한 마리무엇인가 감추는 듯, 몸짓하고나뭇잎 하나 폴짝 올려놓고 달아난다.낙엽이 지천으로 쌓인 숲그가 머물렀던 자리새로운 세상 열어 보듯 조심스레 가랑잎 한 장씩 들춰본다.썩은 낙엽이 있을 뿐아무것도 없다.돌아서려다 안압지 신라의 비밀을 캐듯손끝으로 검은 흙의 역사 헤쳐 본다.앗, 이것은 밤 한 톨탱탱한 밤알에 빛살 내리고쌩긋 그가 웃는다.바라보는 내 눈이 시리다.낙엽 속 작은 우주더는 다가설 수 없는 세계떡갈나무잎 하나 도로 올
눈이 내린다순백의 산야가 눈부시다들끓던 삶 속에서깊어진 심장의울음도 사라지고아름다운 설경 위로유년이 뒹군다그리움눈처럼 쌓여가는눈 오는 풍경 하나 약력 계간 「한국문인」 신인상 등단, 한국문협 평생교육 시낭송가., 시집 『또 하나의 추억(21올해의 문학인 선정)』 출간.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당진문인협회 이사. 당진시인협회원
며칠 전 20만 자족도시라는 말이 당진시의 언론브리핑에서 나왔다. 당진시장은 각종 행사장에 가서 20만 자족도시를 말하고 있다. 아마도 당진시는 2040년 인구목표를 20만으로 잡을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인구 50만을 논하던 때가 있었다. 2008년 발표한 ‘2025 당진 도시기본계획’에는 50만이였고, 2013년 발표한 ‘2030년 당진 도시기본계획’에도 45만이였다. 이 이해가 되질 않는 인구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형계수가 어떠니 사회적 증가요인이 저쩌니 하면서 설명을 하였다. 그러나 당진시가 중앙정부에 제출한 이 도시
당진시의회는 지난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16일간 지역내 14개 읍·면·동에 이·통장과의 간담회를 갖은 바 있다. 이번 이·통장과의 간담회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이번 간담회에 참여해 주신 283개 마을 이·통장님과 해당 읍·면·동장을 비롯해 행사를 준비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격이 없는 간담을 해주신 동료 의원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지역의 기초의회와 주민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각 마을의 이·통장들과의 간담회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