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최근 잔혹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달아 이슈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아동학대와 관련한 기관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아동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4월 개정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라 종전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대응체계전반을 담당해오던 것을 신고·조사·판단 업무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담당하고, 사례관리 및 사후관리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하는 이원화 형태로 아동보호체계의 큰 개편이 이루어졌다. 그간 지적되었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업무 과부하를 지방자치단체로 분담하
마굿간에서 아기가 우네 산에서 아기가 우네 들판에서 아기가 우네 온 대지에서 아기가 우네 아기의 울음소리가 산에서 들에서 온 대지를 환하게 빛을 밝히니빛으로 오신 님온 세상에 사랑을 전하여 주고 기쁨을 전하시네세상에 평화와 평강을전파 하는 이시여세상을 비추어 주소서
천국의 뜻을 세우기 위해이 대지 위에 세웠던 걸음들도포 자락 날리며 오가던긴 세월 방조제 뚝 길그 햇빛 찬란히 빛나던 날연호지에 피었던피처럼 붉은 연꽃처럼육신의 허망함을 버리고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것을다짐했던 타오르던 그 속마음푸른 산과 냇물은 알았으리라길가에 꽃잎은 보았으리라가볍게 새처럼 영원을 향해이 영혼 하늘로 올라가리라높은 하늘 위에 두었던 뜻마음은 끝없이 아득한 데당신이 걸어갔던그 길을 따라가네.충남 당진 출생‘90 ’농민문학‘ 신인상한국 문인협회원당진문인협회 회원연호시문학회 회장 역임당진시인협회 이사
통통배 잠 깨워 바다로 나가는 새벽조그만 섬 하나 둥둥 떠 있다붉게 피었던 홍등 하나, 둘 갯마을에 잠깨고밤새 정박했던 지느러미 힘차게 흔들며 바다로 나간다고패질에 꿈들이 매달려 올라오고거친 숨 몰아쉬며 갑판에 퍼덕이는 사내의 심장갯벌 파헤치는 낡은 삽질 소리 줄줄이 올라오는 낙지에 허리 끊어지는 줄 모른다밀물 썰물에 몸 헹구던 바지락 소리소금기 얼굴 가득 피어나는 환한 미소가 즐겁다‘17 ’시와정신‘ 등단충남시인협회원, 시와정신 문인회장당진시인협회 이사시집 : 『서해에서 길을 잃다』『우리 밥 한번 먹어요』
당진시의원 의정 활동비, 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하면서제3대 당진시의회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 자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당진시의원 의정활동비·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해당 조례 개정으로 당진시의원은 구금될 경우 일체의 수당을 지급 받을 수 없게 되었다.지방의회 의원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정활동에 대하여 월정수당, 의정활동비, 여비를 지급받는다. 그리고 조례에서 지급기준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법정 구속되었을 때는 일체의 의정활동비와 여
당진시의 민생현장이나 약자들의 민원사항이 지방자치가 작동되어 해결되지 못하고 주민들이 직접 행정기관이나 시의회를 찾아가야 그나마 작동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만 가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제도의 문제도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은커녕 오로지 후보들의 거리 인사나 행사장 인사로 지연 혈연 학연을 판단기준으로 뽑아놓고 지방자치가 있으나 마나한 제도라고 푸념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1952년 이승만 정권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다 장면 정부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박정희 정권에서 군사쿠데타로 중단되다가 1995
싸이고 쌓인 모든 근심과 걱정을털어내듯 봄부터 동행한 낙엽들낙엽 속에 깃들인 일들을 하나 하나 털어 내어 그 낙엽 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추운 겨울 눈보라와 찬바람을홀로 받아 견디어내는 나무들힘겹게 살아온 듯뒤틀리고 휘어진 나무들 가지 가지에 흰눈이 쌓이면 다시 찾아온 것에 감사한듯살포시 안아주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나름대로 겨울준비를 합니다. 개구리나 뱀들은 겨울을 지나기 위하여 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미들은 개미굴에 겨울 양식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다람쥐들도 밤이나 도토리를 모두 쌓아 놓았습니다. 매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겨울 맞을 준비를 하였나요?찬바람이 들어오지 못 하도록 창문도 막아야 하고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는 김장도 해야 하고 겨울옷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계절의 겨울뿐만 아니라 인생의 겨울도 있습니다. 스위스의 크리스챤 의사요, 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는 “인생의 사계절”
탑동초 앞에서 사망사고가 난 그날 이후 나는 교통지도에 가는 것이 괴로운 일이 되었다. 50분간 맞은편의 국화꽃과 간혹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며 추모의 메시지를 읽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내 가슴이 미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은 아니다. 사과를 하는 5분 발언에서도 언급했듯 나 자신이 초등학생이던 아들을 사고로 잃은 아비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2005년 그날 나는 바닷가에서 아들 곁을 잠시 비웠고 그사이 아이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그 후 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누가 뭐래도 아이 곁을
수령이 300년 된 나무들도 이슬 한 방울에 푹 젖는 솔숲, 바람의 길목에 친 침엽의 솔그늘이 무량無量한 해먹 같다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솔붓, 자필이 푸르므로숲 그물에 깃든 서사는 순교의 패총,차곡차곡 쌓인 단층이 솔빛 향기로 은은하게 빚은 서책 같다숲 그늘의 갈피마다 서표인 듯 꽂혀 있는 솔가지를 한 장씩 넘겨 읽으면 촘촘하게 그늘로 직조한 바탕체로 쓰여 있는 음성상징어들순례로 편저한 햇빛과 바람이 소나무 가지에 잔잔하다어떤 경전이 이토록 성스러울 수 있을까신앙의 못자리*에서 지핀 개혁으로 솔가지를 한 움큼 묶어 바람을 흠뻑
허공을 가르는 저 손잡초 속에 몸을 세운 외로운 줄기의지 없는 흔들림에 마음이 간다오랜 시간 버려진 언덕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허공에서 한줄기 초록으로 생을 잇는 저 손몇 차례 흩뿌린 빗방울과절망의 허공을 채우는 바람 있어 다행일까좁고 기다란 절벽일지라도한 줌 흙을 의지하여연초록 생명을 무덕무덕 피웠다장마 중에 틔운 숨결 자라지천에 찍은 아기 손톱 같은 희망수백 수천 송이가 모여서 이루는 춤사위란푸른 절벽에 쓴 하얀 시다결코 혼자의 삶이 아닌수천 개의 손을 잡고 쓰는 생명의 시다 이종미충남 논산출생‘08 '지구문학'
참 빨리도 왔네벌써 한해가 마지막 달 이네12월 길것 같던 한해가 흘러서 오늘에 이르고 나는 홀로 주책 맞게도이 나이어잠시 뒤 한번 뒤돌아 본다 찬 바람도 상큼하고 겨울이 감사하고 그냥 오늘이 새롭다
솔뫼는 당진 우강의 땅그 곳엔 천주교 한국 최초 신부인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세상에 태어난 곳천주교 신앙에 독실가족으로 대대로계승해 온 가문에 천주교 역사에 문이 열렸다초록빛 강물이 천지에 바람을 부르듯김대건 신부는 천주교 포교활동에 남다르게 역사가 말한 기해박해로순교 당한 아픔은 가톨릭의 역사던가프랑스 신부 모방에 의해 신학생 발탁으로 유유히 천주교리가 남달리 깊어 선교사로 순교정신이 해양을 탔고 바오로 2세로부터 성인 추대는 한국최초 신부로 하늘의 뜻이자 영광이었네한국에 선교활동은 순탄치 않음에 혹독한국금에 죄를 범하니 한강변
며칠 전 탑동 사거리에서 자건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어린이가 우회전하는 트럭에 치어 피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탑동사거리 주변은 당진에서 교통량이 많고 번잡한 교차로이자 학교가 많아 어린이와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그 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아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았던 곳이다.그렇기에 이 사고는 비단 한 아이와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10년간 횡단보도, 스쿨존,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최소 35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3년간 교통사고로 부상과 사망에 이른 어린이가 1500여명에 이
지난해 국내 인구가 사상 처음 감소하였다. 지난해 출생아는 27만5800명으로 1년 전보다 10.7%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3% 늘어난 30만7700명으로, 사망이 출생보다 3만여명 많았다.대한민국 인구가 통계 작성(1970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사망자 수가 역전되는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한 것은 충격적이다. 초유의 인구 감소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세계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는 일본, 스페인, 그리스 등 33국 정도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가장 빠르게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매달려 있던 낙엽이 비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바람에 몸을 실듯이 날아가고 차가운 겨울 비가 대지를 적시고내 몸을 적선다벌써 12월간간히 들려오는 비 소리에 바람이 더하여 지고몸의 온도도 차갑다 비 바람에 몸이 움츠러 들고이 비가 그치면더 차가운 날씨가 우리 몸을 감쌀 것이다
인생은 나그네다. 물과 푸른 초장을 찾아 양 떼를 몰고 옮겨 다니는 목동들의 삶, 이 또한 무엇이 다르겠는가. 목동은 오늘도 더 깨끗한 물과 더 풍성한 꼴을 얻을 수 있는 푸른 초장을 찾아다니기에 저마다 분주하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배우거나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또는 대학 진학을 위하여 여러 형태의 유형으로 한국에 많은 외국인 나그네들이 들어왔다. 특히 최근에 자유와 빵을 찾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제3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 동포들이 10여 년간 3만 명 이상 들어와 이 땅에 살고
된 서리가 들판을하얀색으로 그림을 그려 놓고밟고 지나가는 곳 마다 풀잎과 지푸라기들이소리내어 울부짖는다오늘 아침 마당에 물이 담겨져 있는 함지박에는옅은 얼음이 수정같이 빛나고 발등에 내려앉은 서리는 눈물지며 사라진다
단단한 줄 알았는데봄바람이 쌀뜨물처럼 솟아오르더니마음이 울렁거리기 시작한다.콘크리트 바닥처럼 굳어버린,쉽게 열리지 않는 한밤중의 기도흔들어대도 채워지지 않는 멀어진 손길맘을 녹여서달을 향해 삭발된 기다림을 붙잡는다.바닷 속을 허우적거리다묻혀버린 시간 속에서도나무이파리 떨어져 서러운 밤강물처럼 흐르다끝나지 않은 겨울바람에 다시 얼어붙었다잠시 흔들려도 바람을 이겨 일어설 수 있는달빛 그리운 밤약력월간 신인상 등단, 「매월당김시습문학상」 '10 「문예사랑」신춘문예 당선, 시집: 『벽에 걸린 세월』'20『아버지의
삶의 역경 속에사랑으로 쉼 없이 달군복음의 빛이여역사의 고리에빠알간 진한 빛으로포개어진 장엄한 십자가의 모습시간 위를 날으는 당신 앞에지난 발자국을 가로질러200년의 기쁨과 평화 앞에우리들은 여기 당신에게모두 한 뜻으로 두 손을 모았다순간의 망설임도 없이이 곳 솔뫼의 별빛으로한반도의 입구를 열어 젖히고얼어붙은 공기를 헤집고수평선에 드리운 채연륜을 새겨놓고영원한 자리를 잡으신 당신이여기억하겠습니다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을우리 귀에 들리지 않았던 것을활짝 열린 마음으로지난 200년을 돌아봅니다새 역사를 기약하는 우리에게는당신의 사랑